어둠의 정면
윤지이 지음 / 델피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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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질병, 외적으로 드러나는 질병의 경우 일정한 치료나 관리를 통해 치유할 수 있으나, 마음의 병이라고 표현되는 부분의 경우에는 그 해답이 명확하지 않아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도 이런 관점에서 우울증이나 감정, 기분 등을 표현하며 더 나은 형태의 삶과 지금도 희망과 용기, 때로는 이해와 공감의 메시지가 필요한 분들에게 우리는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며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의미나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지, 이를 잘 표현하고 있다.


물론 책에서는 소설적 기법을 통해 현실문제에 대한 접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 표현하지만, 획일적인 가치나 정답을 찾기 위한 방안이 아닌, 다름에 대한 존중과 이해나 타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려와 양보의 가치 만이 무조건 옳다고 볼 수도 없다는 점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철학적인 느낌도 강하지만 일상적인 부분에서 적용하며 자신의 감정상태, 마음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고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는 것도 중요하나, 결국 자신에 대한 돌아봄이나 관리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더 나은 삶이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게 한다.


<어둠의 정면> 언제까지 외면만 할 수 없고, 누군가에게 의존적인 삶을 살 수도 없는 중요한 문제, 마음의 병, 또는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이나 누구도 갖지 못한 불치병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 또는 우울증을 경험하거나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한 분들이라면 책의 내용이 가볍게 만은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기본적인 공감의 자세, 이를 치유하며 더 큰 희망과 때로는 용기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에서 갈 길이 멀게만 보이는 것도 사실이나, 책을 통해 우리는 어떤 가치관과 더 나은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서도 배워볼 수 있다.


특히 환자를 치료하는 직업에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무조건적으로 행복할 수도 없고, 그 역시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공감대 형성과 나와 다름에 대한 편견과 평가가 난무하는 요즘 시대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며, 사람의 가치나 사회적인 영향력, 소통의 방향성에 있어서 문제는 없는지 <어둠의 정면> 을 통해 더 높은 수준으로의 접근,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솔직한 표현 등에 공감하게 된다. 다소 먹먹하면서도 부정적인 느낌이 강한 내용으로 보이나, 사실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이면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많은 이들에게 괜찮은 의미를 전하고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며 공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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