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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걷다 - 3·1부터 6·10까지, 함께 걷는 민주올레길
한종수 지음 / 자유문고 / 2021년 9월
평점 :
우리 역사에 있어서 근현대사는 격동의 시대로 볼 수 있고 많은 이들이 부역하거나 투쟁하며 나름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사회변화와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맞섰던 시기로 볼 수 있다. 지금도 민주항쟁에 대한 정치적인 해석이나 악용으로 인해 피해자들이나 피해 유가족들이 고통받지만, 올바른 역사의식 확립과 철저한 과거사 재조사를 통해 더 나은 가치를 판단하며, 후대에 올바른 역사관을 알리며 널리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자세일 것이다. 이 책도 이런 관점에서 한국사를 강타한 민주화 과정, 어떤 이들이 구체적으로 투쟁에 앞장 서며 노력했는지, 이를 배우면서 알 수 있는 책이다.
물론 책의 구성 자체가 역사기행적인 느낌이 강하며 책에서도 민주올레길이라는 용어를 통해 대중들에게 더 쉽게 배우며 이해할 수 있는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해 저자가 많은 노력을 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8 독립선언과 3.1운동, 민족의 독립을 위한 투쟁사, 그리고 이어지는 독재에 맞선 자유주의, 민주주의 물결로 4.19 혁명, 부마항쟁,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등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가치와 민주화의 과정이 결코 쉽게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배우면서 상기시키게 된다.
또한 우리는 피와 땀, 눈물로 민주주의를 쟁취했지만 여전히 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독재에 맞서거나 여전히 민주화 과정을 진행하지 못해 도태되거나 정체된 상태로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존재한다.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가치는 구체적이면서도 명확하다. 자유에 대한 투쟁, 독립와 독재에 맞선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 그들을 왜 추모하며 정치적인 해석이나 오염으로부터 우리가 지켜나가야 하는지, 이 숭고한 정신과 가치에 대해 쉽게 배우며 판단해 볼 수 있다. <민주주의를 걷다> 역사기행이나 탐방, 해당 장소나 공간을 직접 방문하며 배워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아이들의 교육용으로도 괜찮은 의미를 전하고 있고, 바빠서 역사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분들, 근현대사 자체를 어려워 하거나 싫어서 자세히 공부하지 못한 분들 등 저마다의 사정이 있겠으나, 역사에 관심을 갖고 알아야 한다고 믿는 분들에게 이 책은 민주주의가 무엇이며 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지, 그 의미에 대해 확실히 배우며 정리해 보게 될 것이다. <민주주의를 걷다>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제대로 알고 배워야 하는 역사적 사건, 투쟁과 항쟁의 역사, 책을 통해 배우며 더 나은 역사의식 고취와 확립을 위해 활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