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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 도시 멸망 탐사 르포르타주
애널리 뉴위츠 지음, 이재황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9월
평점 :
지금도 도시의 가치와 재해석, 미래도시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도시계획이나 비전, 미래구상 등 각 행정 기관들도 달라지는 시대정신이나 트렌드, 사람들이 원하는 니즈를 제공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에 우리는 도시라는 의미가 갖는 상징성과 랜드마크, 또는 해당 도시의 역사적 사례와 깊이성에 대해 함께 파악해 보는 것도 더 나은 삶과 사회를 위해서도 괜찮을 것이다. 이 책의 취지도 도시인문학적 가치를 바탕으로 역사 속 도시의 사례를 통해 도시라는 의미가 갖는 다양한 해석과 평가를 통해 더 나은 형태를 표현하고 있다.
예전에는 존재했지만 갑자기 사라진 도시부터 지금의 과학 기술로도 해결되지 않거나 의문만 생기는 도시 유적지의 사례를 통해 우리 인간은 어떤 형태로 문명/문화사를 창조하며 오늘 날과 같이 성장해 왔는지, 이에 대해서도 배우면서 판단해 보게 된다. 물론 고고학적 느낌, 인류학 자체에 대한 근원적인 접근으로 인해 책의 내용 자체가 어렵거나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독자들도 있겠지만, 도시를 이해해야 우리의 삶과 사회, 그리고 이어지는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성찰 등이 가능한 만큼, 책을 통해 저자는 도시인문학의 어떤 요소와 의미를 전하려고 하는지, 그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또한 역사적 해석이나 세계사적 가치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창조한 다양한 도시들의 존재는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다양성과 개방성, 또는 보수적인 색채와 폐쇄성 등을 함께 비교하며 배우게 된다. 서로 다른 차이점이 있다면 비슷한 모습으로의 공통점 역시 존재하며 이는 인간이라서 비슷한 시대상을 살았던 사람들, 또는 먼저 문명을 창조했던 인류는 어떤 가치로 도시라는 집합체를 만들게 되었는지, 결국 생존과 생활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의 장소선택, 또는 사회화 과정에서 파생된 결과 등으로도 볼 수 있다.
지금도 메트로 폴리스라는 의미로 새로운 미래도시, 현대도시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주목하며 인구문제나 사회문제 등을 함께 표현하며 비교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의 생활과 생존, 그리고 미래가치에 있어서도 도시는 사람들의 다양한 니즈와 의견을 반영해, 이를 표현해 내는 장소,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책을 통해 도시 멸망이라는 직설적인 주제에 대한 접근을 통해 도시인문학적 가치를 답습하며 현대 도시의 형성이나 미래도시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를 함께 판단해 보자. 특히 역사/세계사, 문명사 등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