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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차별, 처벌 - 혐오와 불평등에 맞서는 법
이민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9월
평점 :
세상은 공정하지 않고 늘 차이와 차별, 그리고 약자들에 대한 처벌은 존재했다는 점에서 우리는 사회가 추구하는 방향성이나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맞는지, 이에 대해 가치 판단의 혼란스러움을 느낄 수도 있다. 특히 요즘처럼 모든 것들이 자본주의적 관념이나 질서로만 통용되는 점이나 가까운 사람관계에서도 이익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사회적인 문제로만 보기에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필요한 영역으로 봐야 한다. 이 책도 이런 관점에서 차이와 차별에 대해 언급하며 왜 이런 가치들이 또 다른 부정적인 트렌드처럼 당연시 되고 있는지, 이에 대해 언급한다.
물론 교육 과정에서나 우리는 배움을 통해 하면 안되는 것에 대해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개인들에게 강요하기에도 한계가 명확하며 개인들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이나 소통의 방식, 나아가 양심적인 부분으로 방치하기에도 또 다른 문제점과 모순적인 구조가 많아 대응 자체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개인주의 성향의 강화나 만연한 이기심으로 인해 멀쩡했던 사람들도 침묵하거나 동조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 과연 무엇이 문제이며 약자라고 볼 수 있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어떤 대응을 할 수 있는지, 책에서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는 더 나은 사회의 방향성과 모든 이들의 권익이 지켜지는 형태로의 변화, 새롭게 필요한 법적인 요소가 있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 형성, 관련 부분에 대해 죄를 짓거나 범죄를 옹호, 양산하는 이들에 대한 법의 심판 등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법의 사각지대나 돈이 많은 자들은 피해나갈 수 있는 허술함 등으로 인해 일반적인 사람들은 법질서에 대해 불신하거나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차이와 차별, 이어지는 혐오와 각종 범죄문제, 사회문제, 그리고 약자들에 대한 처우의 미흡, 인권문제로까지 비약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될 사항들이다.
기본적인 상대에 대한 존중, 다름에 대한 이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 사회는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과 불필요한 차이와 차별을 종용하는 행위의 금지 등 이미 우리 사회는 이런 갈등과 현상으로 인해 대립과 분열의 메시지를 주고 받는 모습이다. <차이 차별 처벌> 책의 저자는 어떤 형태로 이를 극복하며 더 나은 세상과 사회, 사람의 가치가 존중받는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구현할 수 있다고 보는지, 이 책을 통해 읽으며 판단해 보자. 누구든지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무겁고 진지하게 마주해야 할 문제이지만, 생각보다 당연하게만 넘기는 문제에 대한 질문과 진단, 책을 통해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