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안토니아
마리아 페이터르스 지음, 강재형 옮김 / 이더레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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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의 경우 공연이나 무대가 주는 상징성과 그 자체적인 표현, 그 이상의 의미에 대해 잘 알 것이다. 하지만 대중적인 관점에서 음악은 다양한 평가가 공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음악 자체에 대한 해석과 논란, 때로는 위대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사회적 효과와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하며 대중적인 관점에서 이를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음악이 갖는 다양성과 자체적인 분야의 특성은 매우 복잡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도 이런 기본적인 음악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저자의 주관적인 경험과 생각이 가미된 에세이집으로 볼 수 있다.


책에서는 어려웠던 시절과 생애에 대한 간략한 언급을 통해 그녀가 도전했던 삶의 일대기를 조명하며 흔치않는 여성 지휘자의 삶은 어떤 형태로 흘러가게 되었는지, 이에 대해 읽으면서 판단해 보게 된다. 우리가 마주한 다양한 사회문제와 편견, 비판과 맹목적인 비난속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도전정신과 강인한 멘탈의 소유자, 또 다른 이면에는 그녀 역시 평범한 삶을 소원하는 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는 삶과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겉보기에는 화려함으로 무장한 지휘자의 삶, 하지만 그녀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의 과정을 겪었는지, 이 책은 이런 그녀의 삶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음악과 예술, 문화 등으로 표현되는 사람들, 종사자들이 갖고 있는 비슷한 어려움과 우리가 왜 음악과 대중문화, 예술에 열광하며 살아가게 되는지, 이에 대해서도 대비되는 모습으로 판단해 보게 된다. 사람들이 말하기 주저하는 주제나 시대적인 모습이나 부조리, 부정의 모습을 음악적 표현으로 승화하는 사람들, 그리고 각자가 맡은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이런 개인들이 모여 이루는 조화는 모든 것을 초월하는 개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책의 전반적인 느낌이 적만한 부분도 있고 감정적으로 매우 격해지는 문장들도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고 저자는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녀가 무엇을 위해 삶의 투쟁, 도전 등을 멈추지 않고 살아가게 되었는지, 이에 대해 느끼면서 읽어보게 된다. 여전히 낯선 느낌이 강하며 그들 만의 영역으로 볼 수 있는 대중문화와 예술, 그리고 음악과 음악인에 대한 이야기, 책을 통해 마주하며 삶에 대한 자세와 필요한 용기, 사회문제를 어떤 형태로 바라보며 판단해야 하는지 가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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