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날다 - 우리가 몰랐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참혹한 실상
은미희 지음 / 집사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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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계속되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진실부정, 그리고 이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역사조작, 세계를 상대로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한 로비나 움직임 등 여전히 그들은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보다는 지난 일에 대한 가벼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오히려 부끄러워 해야 할 역사적 사실에 있어서도 자신들의 영광이나 단순한 사건 정도로 생각하며 식민지배를 했던 나라와 관련 사람들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들의 만행을 기억하며 계속해서 관련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이 책도 이런 취지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고 시간이 갈수록 사라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존재는 답답한 감정마저 들게한다. 


말도 안되는 논리로 사람들을 강제동원 했고, 특히 여성들의 경우 성노리개로 전락, 자신들을 위한 위안소 설치나 성노예로 여기며 인권에 대한 개념조차 무지했던 일제의 만행, 그리고 식민지배를 받았던 나라들의 경우 근대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양한 형태의 국제법이나 조약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궤변을 통해 자신들의 만행을 정당화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듯 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증거와 증인들의 존재, 새롭게 공개되는 각종 문서들로 인해 예전보다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많이 알려진 것도 사실이다. 









위안부가 자발적 행위였다는 주장, 돈을 주고 고용했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했거나 한국정부와 공식적인 합의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모든 것을 마무리 지었다는 주장 등을 내세우며 여전히 강건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은 우리가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며 여전히 문제가 되면서도, 정치적인 오염과 피해까지 겪고 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계속해서 알려야 하는지, 충분한 명분과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상, 교묘한 궤변과 일본에 부역하거나 협력하는 자들의 물타기로 인해 해당 사건에 대한 인식 자체가 옅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이 책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절대적인 메시지를 갖고 있는 책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형태로 사건이 재조명 되거나 외부에 많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인식이나 평가 또한 달라졌지만, 여전히 위안부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 되는 영역으로 표현되거나 이를 옹호하거나 어쩔 수 없었다는 논리로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피해사례에 대해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들의 조직적인 범죄행위, 전쟁범죄, 인권문제로 규정되어 확실한 사과와 피해보상, 재발방지 등의 형태로 나아가야 하나, 다양한 형태의 견제로 인해 표류되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나비 날다> 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배우며 왜 우리가 역사적 사실에 있어서도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해당 문제에 대해 그 심각성을 깨닫고 살아가야 하는지 책을 통해 마주해 보자. 내용 자체가 먹먹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안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서 많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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