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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리의 결전 ㅣ 맞서 싸우는 독립전쟁사 2
정명섭 지음, 신효승 감수, 남문희 만화 / 레드리버 / 2021년 8월
평점 :
역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 그리고 얼마 전 있었던 광복절 기념행사를 통해 우리는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과 행동력이 무엇인지, 새삼 느끼거나 무관심 했던 부분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들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수반되었는지, 그 의미에 대해 진지한 자세와 마음으로 마주하며 그들의 투쟁과 항쟁사에 대해 기억해야 할 것이다. 원래 역사는 기억하면 빛나지만 기억에서 사라지는 순간, 왜곡되거나 또 다른 세력에 의해 잠식되기 마련이다. 우리의 혼과 정신을 고려할 때, 그리고 미래 세대나 가치를 생각할 때, 어떤 형태로 기억해야 하는지 <청산리의 결전> 을 통해 그 의미를 되새겨 보자.
이 책도 우리가 잘 아는 청산리 전투를 통해 항일정신, 나라를 잃었지만 일제에 부역하지 않고 끝까지 조국의 국권회복과 독립, 광복 등의 가치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의 투쟁사를 잘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또한 책에서는 다른 역사책들과는 다르게 역사만화의 형태를 통해 우리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물론 만화라는 장르가 청소년이나 어린이를 위한 쉬운 해설로 보일 수 있으나, 어쩌면 어렵고 복잡하게만 보였던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들에 대해 오히려 더 쉬운 접근을 통해 대중적인 관점에서 배우며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명확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핍박과 보복을 피해 만주로 이동했던 다양한 독립군들은 그곳에 정착하며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기 시작했고, 적극적인 무장투쟁을 통해 해방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이를 행동하기 위해 독립군 자금을 마련하거나 관련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 군사훈련 등을 병행하며 일본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방안과 전략을 모색하고 있었다. 일본의 입장에서도 거슬리는 세력으로 남아있던 독립군들을 소탕하기 위해 대규모의 군대를 파견했지만, 우리가 잘 알다시피 청산리 일대에서 철저히 패배를 당하며,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다.
이는 전 세계에 독립을 향한 우리의 외침을 알릴 수 있었고, 한반도에 남아있던 우리 동포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로 작용하며 더 활발한 무장투쟁과 독립군들의 등장과 양성에 큰 기여를 한 사건이었다. 봉오동 전투와 함께 대표적인 무장투쟁사, 독립전쟁사로 손 꼽히는 청산리 전투, 왜 우리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하는지, 관련 사건과 인물에 대한 이해와 공부를 통해 암울했던 시기, 어떤 형태로 민족의 정신과 독립을 위해 살아갔는지, 배우면서 그들의 혼과 정신을 답습해 보자.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유용한 역사책으로 추천하고 싶고 역사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적합한 이 책은 역사만화의 형태로 구성되어, 읽기에 무리가 없고 쉽게 배우며 역사의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청산리의 결전> 무조건 읽어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청산리의 정신, 책을 통해 그 날의 함성을 느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