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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길을 찾다 - 한.중학계의 시각
이희옥.수창허 엮음 / 책과함께 / 2021년 7월
평점 :
급변하는 국제관계 및 정세 속에서 중국의 전략과 미래비전이 무엇인지, 이를 알아가는 과정은 우리에게도 절대적이며 중요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갈수록 심해지는 미중경쟁, 미중갈등적 상황과 한반도의 전략적 위치로 인해 우리의 입장과 정치노선 및 행보는 어떤 형태로 나아가야 하는지, 이를 비교하며 판단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의 경우 중국과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고, 그렇다고 한미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 그들에 대해 냉정하게 바라보며 일정한 판단과 평가를 내려야 하는 시대적인 과제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이 조금 특별한 점은 중국의 입장에서 그들의 목소리와 미래가치를 들을 수 있고 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평가가 공존하지만 국익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자세, 또는 한중관계를 고려해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미래 지향적인 선택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지, 그리고 단순한 정치행보나 외교력, 또는 국제관계의 동향이나 질서, 패권 등의 키워드를 함께 판단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중국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중국은 시진핑 집권 시대를 맞이해서 전혀 다른 노선과 행보를 보이고 있고 더욱 강성한 모습으로 주변국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말하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하는 자신감, 문화적 영향력 확대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사회모델이나 그들이 말하는 국가관, 국익이 무엇인지,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일대일로라는 국가적 대단위 사업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게 될 것이다. 물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고,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주변국들과의 마찰이나 우리의 관점에서도 중국의 지나친 역사왜곡이나 한류에 대한 폄하, 모든 것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일방적인 태도로 인해 반중정서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의 관점이나 일관된 정책결정,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그들을 잘 파악하는 것도 좋지만, 중국이 주장하는 국가관이나 중국 공산당이 갖는 특수성, 왜 그들은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때, 무모해 보이는 경쟁과 싸움을 주저하지 않고 더욱 강경한 목소리와 반응을 표출하고 있는지, 이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판단하며 그들의 의도와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중국의 길을 찾다> 를 통해 읽으며 중국과 중국 공산당에 대해 현실적으로 알아볼 수 있고 이를 통해 한중관계나 동북아 패권질서, 미중경쟁과 갈등적 상황에 대해서도 함께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