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미소
표윤명 지음 / 도토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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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통에도 사랑은 꽃피는 법이며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시공간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과 가치가 얼마나 위대한 결과를 낳는지, 누구나 쉽게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누군가는 백제 부흥에 대해 생각할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인물에 몰입되어 생애나 과정, 삶에 있어서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가치를 답습하더라도 괜찮을 만큼 책에서는 백제사를 통해 사랑에 대해 제대로 표현하고 있고, 작가의 남다른 필력이나 상상력이 가미된 책이라 많은 분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다. 


우리가 아는 백제는 어디까지인지, 상대적으로 고구려나 신라에 비해 덜 부각되거나 조명받는 느낌도 강한 백제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늘 새로운 감정을 주는 것도 묘한 기분이 든다. 해상왕국이자 한반도에서 가장 우수한 문화와 역사를 보유했던 백제지만, 그들도 망국 앞에선 어쩔 수 없었고, 이를 막기 위해 노력했던 다양한 영웅들과 이름조차 알려지지 못한 인물들이 존재한다. 물론 사료적인 부분이 없어서, 역사적으로 여전히 발굴의 과정에 있어서 어떤 나라와 사람들이 존재했는지, 이 조차도 불분명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이름있는 영웅과 인물들을 중심으로 그 시대를 이해하며, 같은 인간으로서 어떤 가치의 삶을 살고자 했는지, 이 부분에 대한 정서적 교감과 동감을 통해 우리는 당대를 유추할 수 있고 백제가 주는 역사적 의미나 가치 외에도 인간 본연의 삶이나 새로운 형태의 인문학적 가치에 대해서도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도 겉으로 보기에는 역사소설이나 전쟁소설 정도로 보이지만, 책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는 인간애, 사랑의 정신에 대해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망국의 길을 걷고 있었지만 희망을 놓지 않았고, 끝까지 투쟁하며 그들이 얻고자 했던 영역과 한계적인 상황은 또 무엇인지, 비교하면서도 판단하게 될 것이다. 


또한 사랑이라는 절대적인 공감대나 교감, 감정적인 부분이 있었기에, 여전히 그들은 우리들에게 완전히 잊혀진 존재가 아닌, 궁금한 대상, 시기, 인물 등으로 표현되며 소개되는 것이다. 그 누구보다 당당했으며 또한 화려했던 그들의 문화와 가치관을 통해 오늘 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백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또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희석된 요즘 시대에서 어떤 형태의 삶을 지향해야 하는지, 다양한 접근 방법을 통해서라도 마땅한 교훈을 답습하며 기억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백제의 미소> 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풀며 백제가 주는 절대적인 상징성이나 의미가 무엇인지 마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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