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방 - 치매 엄마와의 5년
유현숙 지음 / 창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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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과 받아들임의 자세를 중요시 하는 책이다. 누구나 치매에 걸릴 수 있고 최근에는 나이나 성별을 불문하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치매에 걸려 고생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치매 자체가 주는 부정적인 느낌도 강하지만, 내 가족이나 지인 중에서도 누군가가 치매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면, 이는 또 다른 의미나 문제로 인식되는 것도 현실이다. 이 책은 이런 점에 대해 느낄 수 있고 치매환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며, 관련된 사람들은 어떤 마음가짐과 돌봄의 자세가 필요한지, 이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예전에는 나이가 들면서 당연히 거치는 질병으로 취급했지만,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으로 돌봄을 확대하거나 관련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며 더 높은 차원에서의 지원과 관심이 요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치매 환자들의 경우, 가족들도 포기하는 분들도 쉽게 볼 수 있고 아무리 피를 나눈 가족, 형제, 자매라고 하더라도 결국 질병 앞에서 무기력해지며 희망보다는 절망에 빠져 포기하게 되는 우리의 인간상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모든 이들을 일반화 할 순 없지만, 세상 인심이 워낙 삭막해진 만큼 사람들도 이런 기한없는 희생과 고생보다는 요양원이나 시설로 보내 조금이라도 번거로움을 덜려고 한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가족 만큼 보살필 수 없고, 다양한 의료사건이나 사고로 인해 더 불안해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현실적인 면을 고려해도, 이 책의 저자는 치매와 가족애, 사랑과 헌신, 희생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구나 생각은 하고 마음 먹은듯이 행동할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내 현실문제로 마주하게 된다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닐 것이다.


다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존재의 가치, 내 가족이나 부모 등이 해당 질병을 겪는다면 주변인들은 깊은 절망감과 더불어 각종 스트레스, 개인의 생활 자체가 사라지는 악순환의 늪에 빠지고 말 것이다. 치매환자를 돌보면서 느낀 삶에 대한 감정과 소회, 이를 우리는 남의 일로 여기기보단 내 자신의 문제로 인식될 수 있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읽는다면 저자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지, 충분히 접해 보게 될 것이다. <엄마의 방> 왜 사람들이 건강이 제일이다, 삶의 최고의 가치이다 라고 평가하는지, 이 책을 통해 충분히 느끼면서 치매문제와 관련 질병에 대해 현실적으로도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읽으며 공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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