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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중국의 길을 묻다 - 대안적 문명과 거버넌스
백영서 엮음 / 책과함께 / 2021년 4월
평점 :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해 전 세계가 눈치를 보거나 실질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항상 패권국들의 경쟁과 견제는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하지만, 이에 대한 책임이나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요원하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관점에서 자국의 국익에 도움되는 방향으로의 대응과 전략적인 설계가 요구되며, 그래서 우리는 중국에 대해 냉정하게 바라보며 달라지는 국제질서니 환경, 패권질서 등에 대해서도 일정한 이해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 책은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며, 그들의 논리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물론 세계적으로 반중, 혐중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실제 중국의 졸렬한 행정이나 무역보복, 다른 국가를 막대하는 행태로 인해 중국을 혐오하는 사람이나 지역, 국가나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책에서 소개되는 내용들에 강한 반감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그들의 사고와 미래가치, 어떤 형태로 세계를 바라보며 대응하려 하는지, 이 점에 대해 알아야 우리도 그에 맞는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인권문제나 공산당의 독재, 사회를 감시하거나 소수민족 탄압, 기술유출 및 중국 기업 자체에 대한 불신 등 산적한 중국의 단점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을 알아야 대응할 수 있다는 절대적인 명분과 과제 앞에서 우리는 냉정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들이 어떻게 코로나19에 대응했고 그들의 방식으로 어떻게 사회통제나 관리, 보건과 행정의 활용, 나아가 세계를 형태 어떤 의미를 전하고자 하는지, 그들의 싱크탱크라고 볼 수 있는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논리와 주장을 펼치고 있는 책이라 색다른 의미로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한중관계를 차치하더라도, 미중갈등, 중국사회의 현실과 민낯, 그들이 숨기려고 하는 부분이 무엇이며, 세계를 향해 어떻게 자신들의 영향력과 입지를 다지려고 하는지, 미래중국에 대한 로드맵, 그들이 꿈꾸는 국제질서와 관계에 대해서도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팬데믹 이후 중국의 길을 묻다> 지금도 서방 진영의 견제가 극에 달해 있고 이 중심에는 미국이라는 절대적인 패권국이 존재한다. 우리는 일정한 선택을 강요받기도 하지만, 결국 자국의 국익과 국민정서를 감안한 대응이 현실적인 방안이라, 우리의 관점으로만 중국이나 국제관계를 바라보거나 평가해선 오류를 범하게 될 것이다. 자국 스스로가 자화자찬하고 있는 중국의 코로나 방역대응과 코로나를 바라보는 행정력, 기준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읽으며 냉정한 판단을 내려 보자. 대안적 문명론과 새로운 거버넌스를 주장하고 있는 중국의 미래가치관, 미래전략, 책을 통해 읽으며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