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공간을 찾아서 - 우리가 잊지 않고 꿈꾸는 것에 대하여
안정희 지음 / 이야기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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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다면 가볍고 무겁다면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책이다. 저자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부분과 기억해야 하는 의미와 대상에 대한 평가를 이룰 수 있고 책에서 언급되는 독일과 일본의 사례, 그리고 우리나라의 사례를 통해 주로 역사적 사실과 사례에 입각해서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고 있지만 다양한 분야로도 파생될 수 있는 부분이나 사회적 영향력, 같은 주제나 사건, 사실에 대해 사람들은 기억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다면, 그 반대급부로 잊고 싶어 하는 기억 또한 존재한다는 사실에 마주하게 된다. 


박물관이나 도서관, 기념관 등을 돌아보며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전쟁이나 기아, 기근, 재난 등의 상황을 볼 때 이런 의미를 왜 계속해서 기억해야 하는지, 특정 지역이나 나라, 장소에 대한 언급에 치중하기보단 종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배우게 된다. 지금도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세계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전혀 다른 선택을 통해 삶의 목적을 이루기도 하지만 지난 사건이나 과거의 행적을 통해 더 나은 삶의 교훈을 얻으려고도 한다. 








물론 책을 통해 각자 다른 방식을 택하겠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하며 기억해야 하는 대상들에 대해 한 번 쯤은 생각해 보는 것도 자기 자신을 위해서 도움되는 행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도 가슴 아픈 역사적 비극이나 각종 사건사고를 통해 아픔을 공유했던 기억이 존재한다. 다른 나라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고 인간들이 살아가는 공간에서는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침묵하거나 왜곡, 기억에서 지우는 순간, 또 다른 비극과 부정적 효과는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다. 


독일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기억과 공간을 찾아서> 주로 역사적 사건이나 역사기행 정도로 보일지 모르는 이 책은 다양한 분야와 세상, 그리고 인간 본연의 가치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어떤 형태로 마주하며 반성하거나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기억해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인문학에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인문학의 참된 가치에 대해서도 교훈적 메시지를 배워보게 될 것이다. 누군가에게서 잊혀진다는 것이 얼마나 비극적인 일인지, 그리고 왜 기억하며 많은 이들과 함께 공유하며 알아가야 하는지, 책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읽으며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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