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으로 읽는 수호지 - 난세가 만들어낸 영웅들의 통쾌하면서도 슬픈 반란 교양으로 읽는 시리즈
시내암 지음, 장순필 옮김 / 탐나는책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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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볼 수 있는 수호지, 이 책이 계속해서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단순히 책의 스토리나 특정 인물에 대한 평가나 언급보다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수호지가 주는 교훈적 메시지와 당시의 시대상을 어떤 형태로 풍자하거나 직접 맞서서 대응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 책을 통해 읽으면서 알아보게 된다. 책에서는 복잡하고 어지러웠던 당시의 시대상을 조명하며 평범한 삶이 얼마나 어렵고, 백성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었는지, 먼저 이에 대해 답습해 볼 수 있다. 


또한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시대정신이나 백성이라 볼 수 있는 국민들의 정서나 권력이나 정부를 바라보는 입장이나 평가는 계속되고 있고,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사회적, 구조적 모순에 대한 일갈, 이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전략이나 방식은 다양해도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된다는 점, 난세에 영웅이 등장해서 세상과 사람을 구한다는 교훈 역시 동양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동서양을 막론한 보편적인 인류애, 인문학적 가치에 대한 접근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왜 대의명분이나 의리로 사람들이 규합하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세상을 바꾸려고 했는지, 그 원인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며 항상 문제가 되는 기득권이나 권력층에 대한 비판과 이들은 왜 역사를 반복하듯이 또 다시 이런 패착을 통해 세상과 나라를 어지럽히는지 이에 대해서도 비교하며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를 풍자하거나 비판하는 세력, 직접 물리적인 행동을 통해 세상 변화를 외치는 세력, 글이나 예술적 표현으로 승화하며 이를 관찰하거나 기록하는 세력들까지, 항상 난세에는 다양한 형태의 인간상이 등장한다는 사실도 생각하게 된다. 


수호지에서는 탐관오리에 대한 응징, 백성을 구하고자 의리로 뭉친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묘사와 항상 사회 변화는 아래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교훈 등을 읽으면서 배울 수 있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지만 하나의 뜻을 위해 뭉친 영웅들의 서사시, <교양으로 읽는 수호지> 를 통해 만나 보자.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듯 보이나, 전혀 다른 형태로 저항하는 사람들을 위한 행동력, 권력이 무엇이길래 인간의 가치보다 위에서 군림하려 하는지, 반복되는 부정의 역사속에서 책을 통해 유의미한 가치를 접해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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