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일이 두렵다

나는 내일이 두렵다 - 사람이 두려워서, 출근이 두려운 당신에게
송미선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7월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는 공간에는 늘 잡음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우리가 일상에서부터 느끼는 사람에 대한 염증과 혐오적 감정,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의 경우 누구나 이런 심리를 쉽게 목격하거나 접할 수 있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막연하게 생각해서도 안될 것이다. 내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방관자가 되어 또 다른 피해자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내 의도와는 다르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왕따논란, 피해자가 되어 삶의 의욕 자체를 상실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며 그 심각성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책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언급하며 사소한 시비나 말다툼으로 인해 시작될 수 있다는 점과 가벼운 대화나 조언이 발단되어 누군가는 악몽과도 같은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고 알려주고 있다. 매일이 지옥같다면 일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유대를 형성하거나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면 어떻게 대처하며 생활해야 하는지, 이에 대해 알려주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는 경우가 많고 몰지각한 일부의 사람들로 인해 멀쩡한 사람들까지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잘 일깨워주고 있는 책이다. 

최근에는 해당 문제에 대한 논란과 갑질문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으로 인해 관련 법까지 등장하며 더 나은 사회생활 및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느낌이 강하며 결국에는 우리 모두가 해당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며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더 다양한 대화나 소통을 통해 부정적인 요소를 없애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직급을 이용한 갑질, 사내 조직의 존재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적인 행태로 인해 생겨나는 따돌림 등 항상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볼 수 있으나, 이는 범죄,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견제심리, 누군가를 이겨야 한다는 강박이나 맹목적으로 싫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종용해 집단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 등 그 유형과 방법도 다양하지만 명확한 사실은 이 같은 행위 자체가 무조건적으로 잘못되었다는 인식이 중요하며 이를 방관하는 사람 역시 그 책임과 죄값이 따라온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나는 내일이 두렵다> 막상 본인의 일이 된다고 생각해 보자. 피해자는 얼마나 극심한 고통을 겪고 삶을 놓아버릴 수도 있겠는가? 책을 통해 읽으면서 지금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이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공유하며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자세를 배우며 현실에서 활용해 보자. 어떤 이유로도 이해되거나 용서될 수 없는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문화, 그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야 근절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