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습니다
라미 현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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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G7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는 당당히 일원으로 초대받아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높아진 국격과 달라진 위상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나라는 보는 관점에 따라서 과소평가 하기도 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과대평가 하기도 한다. 흔히 요즘 세대들이 말하는 국뽕이니 하는 이런 관점에서 벗어나,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잊혀진 전쟁으로 기억되는 한국전쟁에 대해 그 의미를 배우며 참전했던 분들의 노고와 희생을 잊지 말고 계속해서 기억해 나가야 할 것이다. 책이 주는 의미와 교훈적 메시지는 명확하다. 지금도 생존해 계시는 참전용사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저자는 포토에세이의 형태로 이 책을 출간하며 많은 독자들에게 관심과 격려를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아무 것도 없었던 나라에서 이제는 경제규모에서도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고, 세계에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을 글로벌 기업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는 우리의 지난 날을 돌아보며 더 나은 삶과 인류애적 보편가치가 무엇인지, 이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생각해 봐야 한다. 책을 통해 소개되는 다양한 참전용사들의 모습, 그들의 늙은 외형과는 다르게 우리나라를 매우 뿌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과 실제 한국을 다시 방문한 분들의 경우 놀랍도록 빠르게 성장했고, 모든 것에서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발전한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며 감회를 새롭게 한다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그들의 후손들 역시 우리나라를 기억하며 타국의 먼 땅에서 피, 땀 흘리며 지킨 나라가 이렇게 발전하리라곤 예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우리 내부적으로도, 외부의 평가에도 굴하지 않으며 계속해서 발전했고 지금과 같은 번영된 나라를 만들어 낸 것이다. 물론 경제개발 프로젝트나 뛰어난 정치인, 온 국민이 하나로 희생하며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버렸던 일화도 존재하지만, 이런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멸망에 가까웠던 한국전쟁 당시의 우리나라 상황을 고려할 때, 참전용사 분들의 결단과 불굴의 투쟁이 없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모습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최근에는 한국전쟁 자체가 정치적인 오염과 악용으로 인해 좌와 우의 진영논리, 이념의 장으로 바뀐 모습도 있으나, 이 책을 통해 그런 의미를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과 순수한 목적으로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기억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은 행동일 것이다.


이젠, 우리도 우리보다 못한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무언 가를 내줄 수 있는 나라가 되었고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이런 사회적 활동이나 봉사활동, 재능기부 등의 형태로 또 다른 누군가를 돕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기본적인 인류애의 정신과 가치, 그들이 머나먼 이곳까지 와서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싸우며 우리나라를 구하고자 모든 것을 쏟아냈는지, 이에 대해 우리는 관심을 갖고 그들의 정신을 추모하며 계속해서 기억해 나가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69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습니다> 다가오는 한국전쟁일을 맞아, 이 책은 참전용사들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기리는 책이다. 경건한 마음으로 읽으면서 그들의 정신을 배우며, 또 우리는 어떤 자세로 세계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야 하는지, 이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고 판단해 보는 계기를 가져 보자. 보는 것 만으로도 교훈적 메시지를 제공하는 포토에세이, 누구나 쉽게 읽으면서 울림있는 메시지를 전해 받게 될 것이다. 꼭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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