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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 - 의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떠난 청년 간호사 이야기
김진수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여행이 주는 유의미한 가치에 대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다. 하지만 바쁜 개인의 삶이나 시간적 여력,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하는 분들이 많고 요즘처럼 코로나가 대유행인 경우에는 여행 자체의 낭만이 불가능한 것도 현실이다. 그래도 우리는 여행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며, 왜 여행을 통해 개인의 삶이 변하거나 더 나은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공감하며 마음적으로도 대단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받게 될 것이다. 다소 특이한 접근법이 인상적인 책이다. 병원 여행을 통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정보, 몰랐던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의료봉사나 사회 봉사활동, 재능기부의 영역으로 평가할 수도 있지만 저자는 다양한 지역과 나라들을 여행하며 그곳에서도 비슷한 정서와 감정에 마주했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은 다 비슷한 흐름과 모습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과 우리와 전혀 다른 문화를 통해 새롭게 생각하거나 배우면서 삶에 대해 더 나은 방향성을 그렸다는 점에서 이를 읽는 독자들에겐 현실적이면서도 유익한 메시지를 전해받게 되는 것이다. 환경적으로 낙후된 지역, 우리가 편견적으로 싫어했던 지역, 혹은 누구나 선망했던 지역 등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보고, 느낀 것에 대한 솔직한 고백, 어떤 면에서는 여행에세이집으로 평가하기에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또한 책에서는 여행을 위한 사전정보적 의미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단면적으로만 알았던 나라나 지역에 대한 정보보다는 여행 시에 어떤 점을 준비하거나 유의해야 하는지, 그리고 의료인이라서 좋았던 부분과 아쉬움이 남지만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여행이 될 수 있었던 부분까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접근과 이를 여행과의 만남을 통해 풀어냈다는 점에서 단순한 에세이집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나라마다 다른 특색있는 병의원 정보나 구조적인 부분, 건물양식 등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것들을 사진을 통해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게 느껴질 것이다.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와 목적, 결국 사람의 가치를 경험하며 또 다른 문화와 사회에 대한 이해와 존중, 혹은 교류와 소통의 의미로 여행을 즐기려고 할 것이다. 누군가는 단순한 휴식과 관광을 위해 여행을 가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여행을 그려볼 것이다. 이 책은 전자보다는 후자에 가까운 책이며, 여행정보도 얻고 병원에 대해 자세히 배워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괜찮은 메시지도 전하며, 여행 가이드북으로도 손색이 없는 구성을 갖추고 있는 책이다. <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