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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준 PD 제주도 한 달 살기 - PD의 시선으로 본 제주 탐방 다이어리
송일준 지음, 이민 그림 / 스타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 섬으로 평가받는 제주도, 하지만 직접 살아본 사람들의 증언이나 경험 외에는 잘 알기 어려운 신비의 섬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며, 여행으로 가고 싶지만 현실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가보지 못한 분들도 상당히 많은 그런 여행지라는 인식도 강하다. 그래서 저자는 직접 살아보는 방식을 통해 제주도가 어떤 곳이며 여행지로의 가치나 제주가 갖고 있는 자연적인 느낌, 관광의 목적, 또는 여느 곳과 다를 바 없는 그런 우리의 아름다움 등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뜻한 기후와 보기에도 좋은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도, 바람이 무척 많이 불고 돌이 많은 섬, 그만큼이나 다양한 역사적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여행자의 입장에선 이러한 것들을 쉽게 알지 못하기에 책을 통해 제주여행에 대해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현대직 건물과 이미지가 강한 지역도 있지만 예전의 느낌, 전통의 가치, 아날로그적 감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지역도 많아서 대비되는 느낌이 강한 책으로 볼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힐링의 목적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인문학적 가치를 찾는 기행의 의미로도 활용할 수 있는 이 책은 단순한 여행에세이라는 느낌보다는 제주의 흔적과 삶이 녹아있는 그런 책으로 볼 수 있다.
인간의 흔적이 제한적인 지역인 자연이 잘 보전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많은 이들이 찾았던 곳에는 개발과 발전을 통해 예전의 느낌보다는 여행지, 관광지라는 특색과 느낌이 강하지만 여전히 그곳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그들은 전통을 계승하려는 노력도 병행하며 제주라는 지역을 매우 아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에 대한 환상이나 가벼운 느낌, 이미지 등이 있을 것이다. 이런 접근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그 지역이나 여행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여행 자체에도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남긴다.
저자가 직접 생활하며 느낀 제주라는 섬의 이미지와 느낌, 그리고 여행을 통해 느낀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이나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성찰적인 자세, 또한 여행 자체가 버거운 이들에겐 책을 통해 공유하며 어떤 여행을 추구해 볼 것인지 등 이 책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으로 볼 수 있고 우리가 알고 있던 제주라는 여행지가 어떤 의미로 평가받거나 판단되어야 하는지, <송일준 PD 제주도 한 달 살기> 를 통해 읽으면서 생각해 보자. 여행 가이드북으로도 괜찮은 책이며 제주도를 자세히 알기 위한 인문학적 접근의 책으로도 괜찮을 것이다. 직접 읽으며 제주에 대해 생각하며 제주가 주는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 경험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