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 - K-궁궐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김서울 지음 / 놀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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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이나 자녀교육을 위해 활용하고 싶은 분들에게 유용한 가이드북이다. 궁궐을 통해 알 수 있는 우리 문화유산과 문화재에 대한 탐방, 최근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인해 관련 문화상품으로 소개되며 세계속에서 한국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문화유산에 대한 소개,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명확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책에서는 궁궐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과 사람들의 모습, 삶의 양식, 단순해 보이는 예술적 표현에도 저마다의 이유가 존재하며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궁궐이 갖는 상징성은 절대적이다. 


책에서도 K 궁궐이라고 칭하며 한국인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라는 점과 미술사적 언급이나 예술 자체적인 표현법 등 한 분야에 특화시켜 바라볼 수도 있고 다양한 분야를 조화롭게 연결시켜 해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한 문화유산이 아닌 그 이상의 유의미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궁궐이라고 하면 당시의 지배층, 왕실 사람들의 생활상을 쉽게 생각할 수 있으나, 책에서는 이 많은 문화재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고 누군가를 위해 활용되었는지, 이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지금의 축조 양식이나 기법으로도 설명되지 못하는 과학적인 부분이 많고 어떤 점에서는 엄청난 노동력이 동원되었다는 사실을 마주하며 어떤 역사적인 사건과 관련 인물, 시대적인 흐름과 정서가 있었는지 이를 역사적인 시각에서도 바라볼 수 있다. 어떤 왕은 자신의 치적을 위해 대규모의 공사를 진행했을 것이며 또 어떤 이는 누군가를 추모하기 위한 방안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역사란 과거의 사례를 통해 현대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 무엇이 옳고 그름의 문제였는지, 이에 대해서도 알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 책은 역사기행, 문화탐방 등의 여행 가이드적인 느낌이 강한 책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에 대한 접근이 아닌, 예술이나 문화, 과학, 기술 등의 형태로 책을 구성하고 있는 점과 자연을 바라보는 우리 선조들의 세계관이나 삶의 가치관을 동시에 마주할 수 있다는 점, 어떤 형태로 사후 세계를 생각했으며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했던 의미가 무엇인지, 이에 대해 우리는 눈으로 바라보며 공감하거나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 을 통해 가볍게 이어지는 스토리의 구성, 유명한 궁궐 양식도 있지만 생소하게 다가오는 궁궐에 대한 재조명 등 책을 통해 궁궐이 주는 단순한 삶의 공간, 생활 장소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로 역사를 배우며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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