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 우울증을 겪어낸 이들의 편지
제임스 위디.올리비아 세이건 엮음, 양진성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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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앓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얼마나 고통이 심하며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눈이나 자신에 대한 삶 자체가 변하는지, 이 책도 우울증을 견디며 극복한 사람들의 조언을 통해 보통의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고 지금도 우울증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하는지, 그리고 행동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어떤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이 부족해서가 아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그런 삶의 과정을 먼저 겪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나 배려의 태도, 나아가 공감하며 소통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때문이다.


굳이 관련 분야의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런 질병에 대해선 너무 쉽게 생각하거나 얘기하는 경향이 있다. 타인의 불행을 통해 만족감을 얻거나 또 다른 우월의식에 사로 잡히기보단 함께 하면서 공감하며 그들의 고통에 대해 관심을 갖는 작은 변화의 태도가 세상과 사람을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것이며 이는 개인이나 집단, 사회 등 다양한 주체의 모든 이들에게 좋은 효과를 낳게 할 것이다. 물론 치유의 의미가 엄청난 인내와 고통을 동반할 수도 있다는 점에는 누구나 쉽게 동의한다.


하지만 이를 치유의 편지라는 형태적인 행위로 표현하며 사람들에게 일정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책이 갖는 특징이 확연히 존재한다. 인생은 답이 없고 누구나 불행과 행복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그런 존재들이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겪을 수 있고 부족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를 잘 치유하며 성장의 삶을 경험하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으로 영향력을 주거나 함께 하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믿음과 행복의 자세를 습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볍게 읽으면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 책은 우리가 얼마나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지, 이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부족해서, 나약해서 겪는 질병이 아닌 운이 나빴다,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등의 치유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며 책에서 말하는 다양한 형태의 공감능력과 소통법, 심리치유적인 형태를 통해 결국 사람을 통해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고 우울증 자체를 가볍게 여기는 사회적 인식이나 사람들의 생각에 있어서도 전환적 사고가 필요해 보인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 책을 통해 왜 그들은 치유의 편지를 쓰면서 또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를 전하려고 했는지 읽으면서 삶과 사람에 대해 판단해 보자. 우울증을 겪거나 이런 증상을 보이는 분들에게 더 없이 좋은 위로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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