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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 경찰일기 -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경찰공무원 이야기
늘새벽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5월
평점 :
공무원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정말 하고 싶어서 도전하는 분들도 많기에 이런 현상에 대해 폄하하거나 왜곡해선 안될 것이다. 저자도 고민 많았던 대학교 생활을 통해 삶의 전환점으로 도전했고 경찰공무원이 되면서 어떤 경험을 했으며 앞으로 삶은 어떤 방식으로 살 것인지, 이에 대해 느낀 점에 대해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처럼 경찰이 되고 싶은 후배들에게 현실적으로 알아야 하는 정보와 경험담 등을 제공하면서 복잡하고 힘든 세상에서 살아가는 삶의 자세에 대해서도 조언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경찰에 대한 이미지, 비하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도 많지만 직접 그들의 고충을 듣거나 상대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려 한다면 함부러 평하거나 말하진 못할 것이다. 물론 경찰이라는 직업이 무조건 좋다, 막연하게 그리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그들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며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는 변화된 시각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요즘 세대들로 불리는 MZ 세대들은 인생에 있어서 어떤 가치관을 중요시 하며, 기존 세대들은 이런 새로운 세대들의 변화상에 대해 어떤 관점에서 바라볼 것인지, 상대적인 관점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부당한 관습, 자신만 챙기는 이기적인 성향, 개인주의적 강화의 표본 세대로 불리지만 그들은 상당히 이성적이며 자신의 삶과 계획에 대해서는 매우 냉철한 판단을 내리며 살아가는 방식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사실을 마주할 수 있다. 모든 직업이 그렇고 사회초년생의 경우에는 경험이 부족해서 실수를 하거나 신입이라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한지 모른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사회와 사람들은 이런 것에 대해 지나치게 평가적이거나 자신이 경험했던 시절의 어려움을 생각하지 못한 채, 단면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다수 존재한다.
적어도 이 책을 읽으면서 경찰이 무슨 일을 하며 그들은 어떤 고충을 겪고 있는지, 이를 중점적으로 파악하며 바라봐야 할 것이다. 또한 해당 업을 준비하는 예비준비생의 경우에는 자신이 그렸던 직업과 일치한지, 아니면 내 적성이나 인성과 부합되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해 보는 자세도 필요할 것이다. <90년대생 경찰일기> 를 통해 솔직한 심정으로 독자들에게 고백하고 있는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표현하고 있다. 단순한 에세이로 봐도 괜찮고, 해당 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는 의미에서의 접근도 괜찮을 것이다. 읽으면서 공감하며 삶과 경찰이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