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로그 - 전시와 도시 사이
유영이 지음 / 효형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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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고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와 도시, 그리고 전시의 개념 및 공간에 대한 인식의 전환, 새로운 형태로의 재탄생적 의미가 강한 책이다. 살아가는 의미가 무엇인지, 각박한 세상과 사람들속에서 누구나 느끼는 그런 공허한 감정이 존재할 것이다. 이 책은 이런 것에 대한 공감과 달라질 미래에 대한 가치관의 투영, 이를 표출하는 수단으로 디자인 및 전시의 가치, 예술적 승화, 그리고 이어지는 결과물로 볼 수 있는 도시와 공간이라는 의미가 갖는 상징성 등이 무엇인지, 이를 솔직하게 그리고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인 책이다. 


무대를 만드는 이유와 공연기획의 과정, 예술경영의 가치가 무엇이며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유무형의 자산들, 결국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에서 함께 한다는 의미가 강하며 어떤 면에서는 사회적 활동이나 사회성 자체에 주목한 느낌도 있지만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매우 섬세하며 자율적인 느낌이 든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과 공유의 가치, 뉴노멀에 대한 언급까지 하면서 달라진 환경에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적응하거나 자신이 바라는 삶의 형태를 그려봐야 하는지, 이에 대해 묻는 느낌은 철학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의미를 놓지 않았고 이를 통해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삶의 자세나 공간을 바라보는 단면적 사고와 시각에서 벗어나 더 많은 것을 만들 수 있고, 돌고 도는 인생에서 사람의 가치가 왜 절대적이며 필요하다고 모든 이들이 말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공연기획은 보여지는 쇼와도 같고 굳이 그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분들도 존재한다. 이런 편견이나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자세히 접근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어서 누구나 읽으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경계와 나눔, 비교와 분석 등 더욱 치열해지는 삶의 모습처럼 사람들의 개인주의나 이기심이 하나의 보편 타당한 가치로 인정받는 씁쓸한 시대에서 우리는 삶과 사회, 사람에 대해 어떤 생각과 감성, 이성 등의 가치로 판단하며 변화를 바라봐야 하는지, 일정한 정리가 필요한지 모른다. 일상적으로 마주하며 표현하는 느낌이나 다소 깊이있게 들어가는 문장에서는 단순히 보여지는 형태의 일부를 전한다는 느낌보다는 매우 깊은 과정의 고뇌와 성찰, 생각 등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이얼로그> 경험을 공유한다는 저자의 멋진 말, 이 의미에 대해 공감하며 우리의 삶과 현실을 조명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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