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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미워질 때마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가희 지음, 오혁진 그림 / 스튜디오오드리 / 2021년 4월
평점 :
누구나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며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나에게 맞는 사람을 찾으려고 할 것이다. 세상이 각박하게 돌아갈수록 이런 갈증은 계속되지만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며 이로 인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거나, 좋았던 사람이 다가왔음에도 이를 눈치채지 못하며 놓치고 난 이후에 또 다시 후회의 감정을 경험하게도 될 것이다. 이처럼 사람에 대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고 누구나 생각하는 마음이나 감정,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선 다소 주관적인 해석이나 경험적 측면이 강해, 쉽게 조언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른 느낌으로 사랑과 연애, 사람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인 책이다. 가볍게 읽으면서 내 과거의 경험이나 좋았던 시절이나 사람에 대한 회상, 추억 및 기억에 대한 돌아봄을 통해 나라는 사람이 누구이며 어떤 사람을 통해 변했고, 또 어떤 사람을 갈망하고 있는지, 자신의 감정에 대해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또한 그림으로 표현되는 부분이 많아 읽으면서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느낌도 받을 것이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왜 사랑이나 연애, 이런 감정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는지, 이에 대해서도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미움에 대처하는 자세, 또 다른 누군가를 통해 치유하려는 우리의 심리를 알고 있듯이 사람에 대한 상처는 또 다른 사람으로 지울 수 있고, 너무 일반화만 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자격이 되는 것이다. 너무 쉽게 포기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막연한 기대감을 표현하지 않는 자세, 하지만 나에 대한 몰입과 돌아봄을 통해 사람을 만남에 있어서 어떤 경험적인 측면이나 솔직한 감정표현의 전달, 마음을 보여주며 공감하거나 소통하는 행위가 필요하며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 마주하게 될 것이다.
드라마와 같은 특별한 만남과 낭만, 꿈을 그린다면 그게 잘못된 것이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이상과 현실에 대한 구분은 필요하며 사랑이라는 의미가 주는 절대적인 가치,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최상의 영역 및 방법론이라는 자각을 통해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계기를 갖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미움을 사랑으로 극복하는 태도, 이는 단순한 성장이 아닌 나와 관계된 모든 사람에게 또 다른 의미의 사랑을 전하거나 기본적인 존중과 애정, 배려의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가 될 것이다. 책을 통해 읽으며 잊고 있었던 내 감정과 사랑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따뜻한 느낌의 감성적인 책이라 쉽게 읽으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