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내 등을 떠미네 - 아픈 청춘과 여전히 청춘인 중년에게
한기봉 지음 / 디오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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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남들에게 함부로 조언을 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오해를 받거나 젊은 청년들에게 싫은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저마다의 나이와 세월, 경험을 쌓은 분들이 말하는 삶에 대한 자세나 의미해석, 각자 다른 영역에서 활동했지만 자신을 돌아보며 굳이 회고록이나 자서전을 출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읽는 독자들이나 조언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기 때문에 더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고 부족한 점을 채우거나 내가 믿거나 잘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점검해 볼 수 있기에, 부정보다는 긍정적인 의미가 강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조차도 피곤하다고 느끼거나 나와 관계없는 일, 물질적으로 이득이 되지 않는다면 관심조차 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타인의 경험이나 생각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존재하며 최고의 간접경험을 통해 시간도 줄이며 나를 위한 온전한 몰입이 무엇인지 답습해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책이 그렇다. 현직에서 언론인으로 혹은 기자라는 직업을 갖고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활동했던 저자, 결국 세월속에서 자신이 바라본 삶이 무엇인지, 그리고 두려워 했던 부분에 대한 성찰, 하지만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솔직한 심정, 이를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주요 요지이다. 


삶이란 고통과 시련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살아 볼만한 가치들이 존재하며 사람에 대한 해석이나 사회변화를 바라보는 통찰력, 이와는 별개로 소소한 일상에서 나누거나 공유할 수 있는 가치들에 대한 주목, 자연적인 느낌, 또는 감성과 감정을 동원해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그리고 입체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인 책이다. 비슷한 분야를 경험했던 분들에겐 같은 공감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전혀 다른 업의 경우에도 삶에 대해 생각하거나 사람들이 느끼는 삶과 사람, 사회에 대한 공허한 감정, 팍팍하지만 살아가야 하는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서 주목하며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고통과 상처, 시련의 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삶의 과정이나 결과 또한 달라지는 것이다. 지금의 아픔, 성장통, 모든 것을 완벽하게 관리할 순 없어도, 어떤 가치를 우선에 둘 것이며 나는 누구인지, 내가 바라는 삶의 모습이나 성장 및 성공의 자세는 또 무엇인지 책을 통해 읽으며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느꼈던 부분, 자연스러움에 대해서도 되돌아 보게 하며 서로 다르지만 비슷한 길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고 있는 존재들이란 사실에 비슷한 감정을 공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가볍게 읽기 좋은 에세이집, 하지만 확실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저자의 생각과 고백, 책을 통해 읽으며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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