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의 언어 - 삶과 죽음, 예측불허의 몸과 마음을 함께하다
크리스티 왓슨 지음, 김혜림 옮김 / 니케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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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은 코로나 시국에 읽으면 좋은 책이다. 의료 종사자들의 고충, 모든 이들이 윤리적으로 타락하거나 직업의식이 없는 것도 아니며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업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분들로 인해 우리 사회는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며 일반인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조건들이 충족되는 지도 모른다. 이 책은 가볍게 볼 수 있는 외국에세이집으로 의료 현장의 고충, 하지만 여기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미, 삶과 죽음에 대한 감정과 성찰, 철학적인 부분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누군가를 돌본다는 행위가 얼마나 어려운지, 심지어 가족관계에서도 이런 행위가 지속될 경우 또 다른 누군가는 엄청난 정신적 피해를 겪거나 삶 자체가 파멸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조건속에서도 의료계에 종사하는 분들은 자신의 일을 수행하며 또 다른 누군가를 돌보거나 살리는 행위를 통해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그런 값진 경험들을 통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무조건 참고 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며, 열심히 한다고 남들이 알아주는 것도 아니지만, 무엇이 그들을 제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게 했는지,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이란 짧은 순간의 찰나에서 나를 챙기며 살기에도 부족하며 갈수록 심해지는 경쟁사회의 구현, 사람들의 개인주의적 성향, 때로는 극단의 이기심으로 인해 각종 사회문제나 현실문제로 터지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이를 케어하는 의미에서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며 배려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고, 이런 비교되는 모습에서 우리는 자신의 삶에 대해 성찰하는 자세를 갖고, 때로는 받아들이며 변화를 추구하는 행동을 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단순히 나보다 약하다고 해서, 불쌍해 보인다고 해서 보여지는 행위가 아닌, 마음으로 공감하며 느껴지는 생각의 전환을 통해 행동하는 그런 용기있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고단한 현실의 삶, 반복되는 일의 연장과 하루의 삶, 하지만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위로나 격려는 못해줄 망정, 비난하거나 편협한 시각으로 평가하거나 대해선 안될 것이다. 책의 저자가 말하는 현실의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한 솔직한 고백, 철학적 의미가 뒤섞여 있는 이 책을 통해 읽으며 돌봄과 케어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이며 사람에 대한 존중과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가 또 무엇인지, 읽으면서 판단해 보자. 감동적이며 울림 있는 에세이집이라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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