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버 드림
사만타 슈웨블린 지음, 조혜진 옮김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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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공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단순한 스토리 전개가 아니며 짜임새 있는 구성이나 저자가 독자들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책을 통해 마주하게 될 것이다. 책에서 언급되는 내용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례로 볼 수 있고 전혀 다른 곳에 가서 마주한 심각한 문제로 인해 내적 갈등을 느끼면서도 무언 가를 무조건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감과 이를 표현하는 방법은 직설적인 느낌이 강하다. 또한 우리가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이런 식으로 무너질 수 있구나 하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환경문제, 기후변화, 기후재난 등으로 표현되는 이상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닥칠 미래를 예측하지만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면 타인의 고통에 둔감할 수밖에 없으며 이를 너무 개인적 차원에서 책임이 있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변화의 과정이 매우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고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걷잡아야 하는지 그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팬데믹 시대, 코로나19 로 인해 거의 강제적인 고통과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문제의 원인보다는 이를 경제적이나 정치적인 의미로 해결하거나 무마하려고 하는데 중요한 것은 또 다른 누군가는 피해를 볼 것이며 결국 사회적 약자들에게 악순환의 고리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자연변화, 환경변화에 대한 경고성 의미가 강하지만 스릴이나 공포, 서스펜스를 원한다면 이 책 만큼이나 괜찮은 짜임새와 스토리를 갖춘 책도 드물 것이다. 물론 어떤 면에서는 이해가 안되거나 어렵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인 맥락 파악 및 통으로 이해하는 관점에서 접한다면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다. 


누구나 일반적인 관점에서 생각을 하지만 전혀 다른 느낌이나 결과를 얻게 된다면 당황할 것이며 이는 새로운 해결책 마련을 위한 일정한 시간을 요하기도 하며 다른 이들의 관심을 통해 당장의 공포와 위험을 돌파할 수 있는 또 다른 동력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우리에겐 생소한 스페인 / 중남미소설, 우리와 다른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본질적인 의미에서는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이나 공간도 비슷한 의미를 갖고 있고 누구에게나 소중한 가치가 존재한다는 의미에 동질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피버 드림> 을 통해 저자가 말하는 현실문제, 이를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며 대응해야 하는지,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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