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스 -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도시의 역사로 보는 인류문명사
벤 윌슨 지음, 박수철 옮김, 박진빈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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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문명을 창조한 이래 역사라는 이름으로 유구한 번영과 성장, 발전의 가치를 추구하며 오늘 날까지 자라왔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체계적이며, 그 결과물로 각종 문화유산, 유적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동양사에서도 자주 등장하지만 서양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도시유적지가 그것이다. 책에서도 도시의 역사를 주제로 잡아 인류문명사의 흔적을 추적하며 독자들의 편의와 이해를 돕고 있는 것이 특징적인 책이다. 이 책에서는 기원전 시대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시대상을 나열하며 각 도시들의 특징에 대해 소개한다. 


1장에서는 도시의 출발점이자 여명으로 볼 수 있는 우루크 유적지에 대해 소개한다. 워낙 역사적으로 오래된 장소라서 이름만 들었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모르는 분들도 존재한다. 그만큼 역사적 상징성을 갖고 있는 곳이며 도시의 역사를 말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언급되는 곳이다. 그리고 하라파와 바빌론에 대한 소개, 국제도시로 번성했던 아테네와 알렉산드리아, 목욕탕으로 유명한 로마, 식도란의 향연인 바그다드 유적지가 대표적이다. 기본적으로 사람과 물자가 모이는 곳에는 도시가 건설되거나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표적 유적지들이다. 




이런 고대시대의 도시들은 자체적인 상징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후대의 도시들에게도 영감을 주어 도시의 기본적인 뼈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우리가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할 흔적들이다. 또한 이런 도시의 성장과 진화는 상업과 무역의 교류를 촉발했으며 대표적인 도시로 리스본, 테노치티틀란, 암스테르담 등을 언급할 수 있다. 무역의 중심지였고 오늘 날, 세계사를 배울 때에도 가장 자주 언급되는 도시들로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고대와 중세 시기를 거치면서 도시는 더욱 성장했고 이는 문명과 문화, 사회를 형성하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제공했던 것이다. 


또한 근현대 시대로 넘어 오면서 런던, 맨체스터, 시카고, 파리, 뉴욕 등 우리가 흔히 잘 아는 서양의 유명 도시들이 속속 등장하게 된다. 하나의 거점 역할을 수행했고 이들은 메가시티적 요소를 구성하며 다른 도시들에게도 영향을 줬으며, 국가나 민족, 지역 단위에서도 경쟁적인 도시건설 및 구축을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유럽의 도시들이 엄청난 성장을 이뤘는데, 아무래도 산업혁명이라는 자체적인 발전과 폭발적 성장이 기인했던 영향으로 봐도 무방하다. 





현대사로 접어 들며 미국의 도시들이 세계의 선진 도시 모델로 각광받기 시작했고 미대륙의 발견과 발전은 세계의 모든 도시들이 어떤 방향성을 갖고 도시설계 및 구축을 해야 하는지, 일정한 영향력을 제공했다. 그리고 도시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전쟁사이다. 각 민족과 국가들의 치열한 경쟁은 거점 도시의 함락과 수복이라는 개념으로 전쟁의 양상을 바꿔 놓았고 이는 현대전에도 필수적인 조건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만큼 인류 문명사나 역사에 있어서 도시는 절대적인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이는 단순한 형태의 흐름이나 패턴도 아니며, 일시적인 요소도 아닌 것이다. 거대 도시들은 해당 지역과 국가, 민족을 나타내는 상징과도 같았고 오늘 날에도 메가시티나 메트로폴리스라는 이름으로 선진국을 가늠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메트로폴리스> 를 통해 도시의 역사를 답습하며 앞으로는 어떤 미래도시가 선택될 것이며 지금까지와는 어떤 기준에서의 변화상이 일어날지 가늠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인류문명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도시의 발전상과 그 흔적을 알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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