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 거짓으로 대중을 현혹시킨 36가지 이야기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장하나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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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계사를 인식하는 기준, 혹은 평가를 통해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는 다양하다. 물론 역사적인 시각으로 보는 일반적인 사례나 인물이나 사건을 바탕으로 바라보는 통찰력도 있지만 이 책이 주는 의미는 그것과는 달라서 새로운 관점으로 세계사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세계사와 가짜뉴스라는 시대정신, 트렌드적 요소를 가미해 역사적 사건과 인물, 그리고 이런 왜곡이나 선동, 조작들이 나타난 행태에 대해 일정한 평가와 올바른 역사의식 고찰을 위해 책에서는 폭넓은 시대를 두루 살피며 표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책에서는 고대사부터 현대사에 이르기까지의 방대한 사건과 인물들을 바탕으로 가짜뉴스의 사례를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다양한 사례가 존재하지만 몇 가지만 언급하자면 이렇다. 인기 정치가의 출현이 가짜뉴스 역사의 시작을 알렸고, 공동체 바깥에서 정당화 되면서 퍼져나간 노예제, 미신으로 정보를 조작해 황제에 자리에 오른 인물 사례, 페르시아 전쟁에 대한 복수극이 낳은 동서양의 충돌사, 종교적인 의미가 강한 십자군과 최악의 질병으로 불리는 페스트가 낳은 유대인 박해, 그리고 관련된 가짜뉴스, 또한 종교개혁 시대에 지식인들이 자주 사용했던 마녀사냥의 사례들이 그것이다. 고대사부터 인류는 이런 가짜뉴스 역사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고 우리가 아는 모든 사건들도 연결지어 판단해 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대항해 시대로 오면서도 계속된 이 같은 사례는 링컨의 노예 해방 선언, 프로이센과 프랑스의 전쟁을 일으킨 비스마르크의 가짜뉴스, 영국의 삼중 외교와 아라비아 로렌스의 고뇌, 말도 안되는 허세로 정권 찬탈에 성공한 무솔리니, 나치의 자작극으로 시작된 국회의사당 방화 사건, 비교적 가장 가까운 현대사로 볼 수 있는 SNS가 촉발되어 시작된 아랍의 봄 등이 그것이다. 책에서는 시대를 초월한 관념으로 세계사를 말하면서도 가짜뉴스와 이를 활용하거나 악용하는 인물과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들도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물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갖게 한다.


아무리 뛰어난 인물도 명과 암이 존재하는 법이며 우리는 완벽할 수 없지만 완벽해지려는 인간의 야먕과 신이 되고자 했던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삶에 대해서도 함께 판단해 볼 수 있다. 우리 한국사에도 이런 유형의 사건과 인물들은 수없이 등장하는데, 세계사의 기준으로 본다면 엄청난 역사적 사실과 상당한 양의 내용이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대표적인 사례, 누구나 알만한 기본적인 세계사 일반의 시각에서 가짜뉴스와 역사를 접목시켜 독자들의 이해를 비교적 쉽게 돕고 있고,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는 배우면서 세계사를 바라보는 눈이나 인문학적 의미에 대해 배우면서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읽으면서 역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평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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