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 라틴아메리카
장재준 지음 / 의미와재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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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계사를 공부하면서 다양한 국가와 지역에 대한 정보를 답습하지만 상대적으로 라틴아메리카의 경우 제한적인 정보와 지식을 공부하며 그 지역을 평가하거나 이해하려 한다. 이는 대단히 편협한 시각이며 역사를 이해하는 관점에서도 중대한 오류를 범하거나 일반화를 할 수 있는 만큼 자세히 배우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판단하는 사고를 해야 한다. 이 책도 이런 취지에서 저자가 말하는 라틴아메리카를 통해 우리가 몰랐거나 생소했던 해당 지역의 정보를 얻고, 국가나 문명, 민족과 자연, 자원 등을 배우면서 왜 축복받은 땅이며, 역사적으로는 왜 저주받은 땅이라고 불리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책에서는 일반적인 아메리카사에 대한 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 키워드들을 통해 접근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경계와 아바나, 차스키, 혁명과 슈거노믹스가 그것이다. 쿠바의 애니깽들에 대한 음미를 시작으로 음악과 열정의 섬 아바나, 체게바라로 유명한 혁명의 근원지, 잉카제국의 헤르메스, 설탕으로 빚은 축복의 땅을 소개하며 슈거노믹스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또한 햄버거에 조롱당하지만 음식의 천국으로 볼 수 있는 멕시코, 바다 위의 사탕수수밭을 자랑하는 바베이도스 등을 말하며 우리가 이름만 들었지, 잘 모르는 국가와 지역문화에 대해 소개하며 일반적인 역사적 소개나 사례를 기반으로 한 분석과는 다른 의미로 접근하고 있다. 


쉽게 생각하면 다양성과 혼종성, 그리고 식민성과 근대성을 모두 갖춘 지역으로 볼 수 있고 그들은 자연적인 의미를 즐기는 문화와 인간 본연의 가치에 대해서도 중시하지만, 아픈 역사의 기억, 수탈과 침략, 제국주의의 영향으로 어떤 면에서는 빠른 근대화를 통해 혁명과 사상의 발상지로써의 역할도 수행했음을 알게 된다. 혁명과 저항, 희망과 열정, 다양한 식문화와 자연 그대로의 보존 사례, 이를 바탕으로 계승되며 발전된 신앙이나 종교의식, 또한 그들이 자랑하는 잉카와 마야, 아스텍 문명에 대한 언급을 통해 라틴아메리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책을 통해 충분히 배울 수 있다. 


물론 현대적 관점이나 자본주의적 관념으로만 라틴아메리카를 해석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고 그들의 문화와 역사,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 유럽이나 미국과는 다른 의미에서 스스로의 길을 개척했던 특이점 등을 살펴보며 세계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일정 부분 상당한 지분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지역이다. <대체불가 라틴아메리카> 우리에겐 생소한 지역, 너무나도 먼 지역과 문명으로만 보일 지 모르나, 책을 통해 읽으면서 기본적인 지식과 정보도 얻고 이를 통해 판단해 보는 세계사적인 시각도 넓히면서 생각해 보자. 요약과 핵심가치의 전달이 가장 잘 표현된 책으로 평가할 수 있고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접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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