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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인사이드 - 135년 최장수 병원의 디테일 경영 이야기
이철 지음 / 예미 / 2021년 1월
평점 :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브란스 병원, 135년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고 지금도 현장에서는 환자와 고객을 위한 의료진들이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2020년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가 체감하지 못했던 병원의 현실이나 관련 종사자들의 노력이 세상 밖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병의원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많이 좋아졌다고 평할 수 있다. 물론 의료계에 대한 불신이나 일부 일탈을 일삼는 종사자들도 있지만 그들이 병원의 전부라고 착각해선 안될 것이다.
이 책도 세브란스라는 가치와 명예를 중시하며 어떻게 일하며 환자안전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지, 그리고 병원경영이 주는 효과와 일반적인 기업 경영관리와는 어떻게 다른지 등을 면밀히 살필 수 있을 것이다. 병원경영의 경우, 배려와 나눔, 봉사 등으로 표현되는 기본적인 가치와 이미지, 디테일 등으로 표현되는 새로운 형태의 관리가 적절한 조화를 이뤄야 좋은 평판과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미 많은 병원에서 온라인 마케팅이나 광고, 홍보전략을 통해 이미지 개선에 노력하고 있고 실제 관련 종사자들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책도 단순한 자신의 병원에 대한 자랑이 아닌 어떤 부분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는지, 그리고 남다르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나 세브란스라는 이름이 갖는 상징성 등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그리고 병원 본연의 가치를 잃지 않고 나아가는 힘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물론 의학지식이나 정보를 얻기 위한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책이 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상징성을 갖는 병원이 어떤 구조와 시스템으로 돌아가는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결코 가볍지 만은 않을 것이다.
병의원이 해야 하는 당연한 일, 그리고 지역사회나 사람들에게 새로운 형태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실행하는 모습, 사회적 활동이나 사회적 기업으로써의 면모 등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부분들에 대해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들의 노고와 현재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세브란스의 역사를 알게 된다면 그 의미도 괜찮게 다가올 것이다. 세브란스 인사이드를 통해 배우며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해 본다. 가볍게 읽기 좋은 책으로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