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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
라오양의 부엉이 지음, 하진이 옮김 / 다연 / 2020년 12월
평점 :
이미지 트레이닝, 혹은 보여지는 모습을 중시하는 사회와 사람들의 평가로 인해 내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누구라고 지칭할 거 없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형태의 모습을 통해 아닌 척, 괜찮은 척 등을 표현하며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거나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하는 행위, 혹은 상급자나 내 생계와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좋은 평가를 듣기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살아간다. 이게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지쳐 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큰 문제로 인식된다.
일상에서부터 자유롭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이나 사회생활을 할 경우 다양한 사람들을 조직이라는 틀 안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필연적 구조속에서 우리는 일정한 답을 찾아야 한다. 세상과 사람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될 수도 있고 더 나은 성장이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적인 삶의 자세, 방안 등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전보다 달라진 시대정신이나 사람들의 공감적 정서, 바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에 대한 관용적 문화와 태도가 그럴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솔직할 경우 오히려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기니 주의해야 한다.
책에서도 다양한 상황에 맞는 나름의 대처법과 현실에서 필요한 처세에 관한 조언을 주로 전하고 있다. 스스로를 숨기면서 타인에게 맞춰야 할 경우도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맹목적으로 추종하거나 만만하게 보이는 순간, 더 큰 불이익과 손해를 당하게 된다. 그만큼 우리의 삶은 고단함의 연속이며 어쩌면 답이 없는 정글과도 같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가야 하는 존재들이며 더 나은 경험과 성장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거나 때로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대처하는 선택적 영리함에 필요한지 모른다.
비움과 채움의 연속성, 사람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처세술, 나를 성장시키며 표현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 등 책을 통해 살면서 필요한 내적인 영역, 마음의 덕목, 가치 등에 대해 꾸준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고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스스로에게 지치거나 심각할 경우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되는 선택까지 이르게 된다. 지금도 걱정과 불안한 심리가 더 크다면 책을 통해 약간의 여유를 되찾고 나를 위한 삶의 방식이나 사람을 대하는 방법론에 대해 배우면서 고민해 보자. 책을 통해 직설적이지만 나를 지키면서 현실적으로 대응 가능한 방법에 대해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