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목대비 - 그는 연모했고 그녀는 증오했다 광해와 인목대비의 이야기…
이재원 지음 / 살림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역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관련 영상물이나 콘텐츠가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 이 책도 역사적 시각을 확장하기 위한 또 다른 접근법으로 작가는 인목대비와 광해에 주목하고 있다. 장르소설, 역사소설로이지만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당시의 모습이나 인물들의 심리, 성향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아는 광해는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인물이다. 하지만 기존의 사건이나 배경, 사관 등으로 해석되지 않는 부분도 존재한다.


광해는 성군과 폭군이라는 경계에 있는 인물로 그의 행적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것도 많고 왜 그런 무모한 정치적 무리수를 뒀는지, 아니면 독단적인 행동으로 추구하려 했던 국가관이나 불우했던 환경으로 인해 어려웠던 결정이나 상처는 또 무엇인지, 책을 통해 입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책에서는 인목대비와 광해에 집중하고 있지만, 두 인물을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조선왕실의 정치적 해석과 입장차이, 그리고 이를 추종하는 세력들의 정쟁이나 당쟁 등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정적의 위치에 있었지만 광해는 이상하리 만큼 인목대비에게는 관대했던 애증의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인목대비의 경우 철저히 광해를 외면하며 증오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두 인물의 입장이나 상황차이가 낳은 비극적 결말로 볼 수도 있지만 그 시대에서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나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았던 부분은 무엇인지, 작은 단위에서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아는 단면적인 광해의 경우에는 중립외교, 정치적인 혼란을 가중한 인물, 혹은 가족들을 죽이면서까지 자신의 정치적 입지나 행보를 굳건히 하려한 차가운 인물로 자주 묘사된다.


하지만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며 해당 시기에 대해선 다양한 평가가 공존하며 최근에는 광해를 다른 시각에서 보기 시작한 분들도 많고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책을 통해 인목대비의 삶도 알아보며, 광해가 할 수 있었던 입장이나 인간적 갈등은 무엇인지 만나 보길 바란다. 사람에게 있어서 바꿀 수 있는 흐름도 있지만, 주어진 과업처럼 태생적으로 불변하는 영역들의 단위도 존재하는 하는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 부분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긍장 인물들이 겪었던 인간적 고뇌, 갈등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에서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읽어 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