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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니스 - 거대 기업에 지배당하는 세계
팀 우 지음, 조은경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12월
평점 :
우리가 사는 시대는 정보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개인정보부터 다양한 형태의 정보와 지식의 재가공, 이런 가치의 결과물을 활용하거나 손에 쥐고 있다면 개인이나 기업의 관점에서도 자신들이 원하는 가치를 모두 얻을 수 있고, 이런 활용과정에서 인간성 상실이나 타인이나 상대에 위협적인 행동도 서슴치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돈이 주는 이중성이나 위험성은 상당하지만 현실에서 이를 인지하거나 내 문제로 받아들이는 과정은 녹록치 않은 실정이라 표현하기도 어려운 점이 상당하다.
이 책도 자본주의가 진화한 과정, 경제현상이나 정책에 집중하며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온 우리의 지난 역사를 돌아봐도 자본주의가 갖는 힘과 권력, 영향력은 상당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나에게 유리하다면 침묵하거나 어떤 경우에는 그들과 동조하며 또 다른 사람들을 악용하며 나만의 부를 얻거나 이루기 위해 활용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책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사례와 주제들을 던지면서 독자들에게 묻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경제학을 말하지만 사회인문학, 인류학을 말하는 느낌을 줄 정도이다.
역사적 사례, 철학적 의미의 접근, 인간학 자체에 대해 주문하지만 확실한 대안책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사람들의 양심이나 자율에 맡길 것인지, 아니면 경제학에서 자랑하는 시장논리나 자본시장의 흐름에 방치할 것인지, 그 어떤 것도 완벽한 대안책은 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이런 사회문제나 다양한 문제에 대한 인식을 통해 관심을 갖는다면 지금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여지는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누구나 독점이나 독과점, 반독점 등이 주는 부정적인 의미를 알고 있다. 이를 기업들의 경영사례에 접목해도 비슷한 결과를 얻게 된다.
그들은 개인들을 이용하며 스스로의 힘을 과시하며 또 다른 형태의 조직이나 인프라를 구축하며 세를 불려나가고 있는 존재들이다. 무조건 악으로 규정할 순 없어도, 분명 문제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저자가 주문하는 것도 이런 문제점들에 대한 문제의식이며 대중들도 알아야 대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역사와 문화, 철학, 경제, 경영 등 다양한 분야와의 복잡성이나 결합성 등을 고려할 때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현재와 미래를 대응하며 그들에게 맞서서 우리의 가치를 지켜야 하는지, 일정한 메시지를 제공하고 있다. 빅니스를 통해 더 넓은 단위로 생각을 확장시켜 판단해 보자. 꽤 괜찮은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 책이라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