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옳았다 - 미처 만들지 못한 나라, 국민의 대한민국
이광재 지음 / 포르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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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보면 괜찮은 책이다. 너무 깊이있게 보거나 정치적 이념이나 신념을 바탕으로 본다면 별로 도움되지 않을 뿐더러 우리나라처럼 극단적인 두 진영이 존재하는 곳에선 영리한 포지션이나 전략적 자세를 취하는 것도 하나의 처세술이 되는 만큼,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바란다. 일단 이 책은 노무현 정부에 대한 회고와 고 노무현 대통령이 지향했던 정치관, 인간 노무현 등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는 책이다. 그는 모든 말과 행동에 무게감이 있었고 누구보다도 솔직하고 담백했던 대통령이었다.


누구나 알아 들을 수 있는 언어나 어휘를 구사해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일했고 권력이나 부정의 상황에는 강하게 대응하며 소신있는 정치와 발언을 하기로도 유명했던 인물이다. 그렇다면 왜 이제와서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 하는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 아무래도 오늘 날의 현실정치의 문제, 리더십의 몰락, 리더의 부재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우리의 역대 대통령을 보라, 자살, 감옥, 총살, 해외도피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만큼 대통령의 자리는 어려운 자리지만 사람들은 이를 망각하고 계속해서 욕심을 내는 것이다.


권불십년이라는 말이 있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달랐다. 거의 모든 정책적 판단에서 서민을 위했고 서민들에게 불이익이 가거나 피해를 준다고 판단되면 시행조차 하지 않았던 강단있고 소신있는 대통령이었다. 이는 속고 속이는 정치꾼들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 이런 류의 인물은 흔하지 않았기에 대중들은 열광했고 결국 전국적인 광풍으로 일어나 대통령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항상 낮은 자세로 국정을 수행하려 했고 국민들의 삶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했던 노무현 대통령, 우리는 이런 당연하고도 기본적인 원칙과 가치를 그리워 하는 것이다.


공정이 무너진 요즘, 부정부패가 만연한 사회, 돈이면 영혼이라도 팔려는 사람들, 자본주의가 가져온 어쩔 수 없는 폐해라고 합리화하지만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적어도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왜 정치를 하는지, 누구를 대표하는지 정도는 알고 정치를 하길 바란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요즘 정치꾼들이 떠올라 분노의 감정을 다스릴 수 없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 그 이상으로 정말 대단했고 인간적으로도 품격있었던 대통령으로 평가하고 싶다. 책을 통해 읽으면서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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