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에고이스트
정인호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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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에 대한 통찰력, 혹은 사회학적인 접근을 통해 풀어낸 다양한 사례와 문제에 대한 접근이 인상적인 책이다. 주로 인간의 본능과 인간성, 이기심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인물의 사례와 사건을 소개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갖는 의미나 가치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또한 인간이라서 실수나 실패를 되풀이 하며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자신의 운이나 명을 뒤바꾸기도 하는 것이다. 나에게는 관대하지만 타인에게는 엄격한 잣대, 혹은 타인에게는 이상주의자, 나에게는 실존적 초현실주의자가 되는 아주 당연한 본능은 관성과도 같은 느낌이다. 


책에서 이런 부분을 진단하며 이런 이기심이나 집단주의적 행동이 주는 영향력이나 또 다른 사회문제나 갈등적 요소, 혹은 부나 경제적인 영역과의 결탁에 있어서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 등을 통해 개인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하며 집단과 사회는 이를 어디까지 규정하거나 포용해야 하는지, 제법 어려운 질문을 통해 철학적인 느낌을 함께 주는 것도 특징적이다. 그렇다고 모든 이들이 같을 수 없고 일반화를 통해 하나의 본질만 보고 판단해서도 안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기주의자, 이상주의자, 이타주의자 등 사람은 속한 사회나 조직, 혹은 환경적 요인이나 개인적 성향이나 성격에 따라 전혀 다른 인격체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변할 수 있어서 사람이며 절대 변하지 못해서 사람이라는 말도 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이런 다양성의 관점에서 인간성이나 인간학에 대해 연구하며 나에게 맞는 옷은 무엇이며, 타인을 이해하거나 바라보는 기준, 혹은 항상 사람들이 강조하는 상대적인 입장이나 상대성을 이해할 수 있다면 어려운 문제들을 보다 쉽게 접근하며 소통과 연결,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적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평등의 가치, 기회의 균등이나 공정, 이는 우리가 약속한 사회적 합의와도 같다. 하지만 정의가 무너지며 부정부패가 판치는 현실의 모습에서 많은 이들이 실망하며 각자도생을 그리지만 이를 제어하는 시스템이나 사회적 보완책 마련이 더 중요할 것이며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모든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적용하며 판단하는 사고력을 가져야 한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바로 여기에 있고 이를 현실적으로 적용하며 판단해 보는 순간, 기존의 생각과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호모 에고이스트를 통해 배우면서 이상과 현실을 모두 고려하며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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