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

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 - 사실보다 거짓에 좌지우지되는 세상 속 설득의 심리학
리 하틀리 카터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0월

개인적인 의미에서도 괜찮은 책이다. 발표나 스피치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나를 표현해야 하는 순간, 그리고 속한 조직이나 회사에서 자기역량이나 능력을 표출해야 할 때, 사람들의 평가를 달리하게 하는 요소, 바로 말하기의 과정과 설득의 기술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조직적인 차원에서도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대중들에게 먹히는 연설이나 기고문 작성, 혹은 보고서 작성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해야 하는 전략적 글쓰기나 말하기 등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과정이지만 사람들은 이를 생각보다 쉽게 여기는 모습이다.

하지만 심리학적인 요소나 뇌과학적인 분석을 차치하더라도 사람들은 사실과 거짓의 모호한 경계선에서 일정한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아주 타당한 메시지가 있더라도 메신저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기도 하며 내가 어떤 말을 할 때, 설득력이 있는지, 아니면 그 반대의 상황인지, 보다 명확하게 알고 싶다면 상대의 반응을 보면 대략적인 평가가 가능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실패한 말하기나 대화법을 했다면 지금부터라도 다듬어진 말하기, 혹은 전략적 화법을 통해 협상력이나 설득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 급변하는 사회에서 나만의 경쟁력을 갖거나 업무적 성과나 평가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듣고 싶은 말이 존재하며 일단은 하고 싶은 말이 있더라도 상대로 하여금 듣게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이해해야 한다. 대중들이 원하는 말이 무엇이며 이를 정확하게 포착하며 다듬어진 말하기나 글쓰기를 통해 표출 할 수 있다면, 그 만큼 강력하고 확실한 자기표현이나 어필의 수단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요지도 이런 흐름에 대한 분석을 통해 독자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사람은 절대 냉정하며 객관적이며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고 감정이라는 부분이 존재하는한, 혹은 주관적인 해석이 많은 사람 일수록 상대에 대한 불신이 강하게 작용하며, 때로는 정치적인 이해나 나와의 관계에 따라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수도 있는 것이다. 모든 이들을 설득 할 수는 없어도 이러한 패턴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통해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며 영리한 전략을 바탕으로 내가 원하는 성과나 결과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뇌과학에 대한 접근을 통해 말하는 성공학에 대한 주문, 책이 주는 명확한 메시지를 이해하며 나를 위한 도구로 활용해 보길 바란다. 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 누구나 쉽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유용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