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멸로부터의 생존자들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16
이시형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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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경고하는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넘쳐나는 시기이다. 이 책은 장르소설이라는 분야를 택했으나 단순한 소설적 기법이나 의미를 전하는 책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적 의미를 초월해 현재와 가까운 미래, 그리고 먼 미래에는 인류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 갈 것인지, 결국 우리 스스로가 답을 알고 있기에 이런 갈등과 고뇌의 시간은 계속 된다는 중의적인 메시지를 함께 제공하고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반대적 의미로는 매우 현실적인 사실 묘사로 그려지기도 할 것이다.

책에서는 인류가 갖고 있는 인간 본성이나 심리, 내면적 모습을 자세히 그려내고 있는 것이 특정적인 모습이다. 지금도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갈등, 국내의 문제로 귀결시켜도 비슷한 모습이지만 전 세계가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상대임을 알지만 결국 국가나 민족, 인종, 종교 등 다양한 형태로 차이와 차별을 두는 것을 허락하고 있고 모두가 인정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평등과 자유, 공정성을 담보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결국 누군가는 소수의 부나 권력, 자본, 자원 등을 독점하고 있고 이런 나름의 패권질서나 시장경제 속에서 사람들은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이로 인해 인간성은 상실해 가고 있다 새로운 재미와 의미를 추구하려는 또 다른 이기심을 갖는 사람들의 등장은 다양한 사건과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장르소설의 그 의미를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디스토피아나 유토피아를 동시에 지향하고 있는 책이라 독자들의 눈길을 끌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강요하는 일반적인 책들의 관점과는 다르게 인간의 본성과 본능,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서로에 대한 존중과 타협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기본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책의 스토리는 전개되고 있다. 양보와 배려의 가치가 왜 중요하며 인류의 생존이냐, 파멸이냐의 선택적 기로에서 사람들은 선택과 행동적 판단은 다양 할 것이다. 다만 파멸로부터의 생존자들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답을 알고 있지만 행동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그 대상이 무엇인지 얻고자 하는 것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본다면 책이 주는 메시지를 보다 선명하게 받아들이면서 읽어 볼 수 있을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일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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