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당신이 참 보고 싶은 날이네요 - 존경하고 사랑하는 남편을 추모하며
보리 지음 / 아마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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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삭막한 세상에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나 사랑의 감정이 남아있다면, 그 역시 행복한 삶이라고 볼 수 있다.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독자들 누구가 쉽게 공감 할 수 있을 것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개인주의 성향이나 사람에 대한 불신, 나 혼자 잘되면 된다라는 식의 개인 이기주의의 강화, 이런 삶의 팍팍함 속에서 책이 주는 느낌은 사랑과 가족, 사람과 관계 등을 함께 생각하며 우리가 왜 살아가며 어떤 가치를 바탕으로 삶을 설계하며 판단해야 하는지, 자성의 목소리를 제공하고 있다.

나에게는 부족했지만 직업적 소명이나 자신의 삶에 대해선 완벽을 추구했던 고인의 사례를 통해 존경했던 남편, 내 사랑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내 남편에 대한 추모와 그리움을 받치는 그런 책이다. 가족관계에서도 잡음이 일어날 수 있고 가까운 관계라고 할 지라도 요즘과 같은 세상에선 등을 지기 일수인데, 책에서 말하는 가족관계나 사랑은 우리들에게 성찰적 자세를 갖도록 하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사는게 바빠서, 여유가 없어서 등 우리는 속으론 그렇지 않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에 대해선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내 가족, 부모, 가까운 사람에게 더 잘해야 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려 줄 것이란 혼자 만의 생각을 바탕으로 오직 나에게 집중하는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주변의 희생과 사랑, 관심이 있어서 오늘 날과 같은 성장이나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내가 잘나서 모든 상황이 잘 돌아가는 것도 아니며, 그래서 우리는 항상 주변인들을 챙기면서 최소한의 인간미를 버려선 안되는 것이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이 하나로도 명확한 의미를 제공하고 있다.

생을 마감할 때, 누군가가 나를 그리워 한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성공한 삶이며 괜찮은 삶을 살다가 간 것이다. 누구나 완벽할 수 없고 항상 옳은 결정만을 할 수도 없는 것이다. 때로는 인정하는 자세, 내려놓음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채우거나 비우는 과정들을 바탕으로 성장하거나 변화를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움과 사랑, 가족에 대한 먹먹함이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지만, 명확한 의미를 제공하고 있어서 읽으면서 다양한 판단을 하게 될 것이며, 공통적인 메시지를 전해 받게 될 것이다. 오늘은 당신이 참 보고 싶은 날이네요,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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