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넘은 여자는 무슨 재미로 살까?

마흔 넘은 여자는 무슨 재미로 살까?
김영미 지음 / 치읓 / 2020년 9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는 책이다. 아저씨 만큼이나 사회적 화두가 되며 가장 바쁘게 보내며 살아가지만 삶의 만족도가 무조건 높다고도 볼 수 없는 중년 여성들의 삶, 아줌마라는 의미가 주는 사회적 시선이나 자신이 아줌마라고 인정하지만 여전히 젊은 날들의 열정과 여성이라는 이름에 두근거리는 심리적 현상까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최대한 쉽게 읽으면서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자화상을 만나 보게 될 것이다.

책에서는 중년 여성들이 어떻게 살아가며 그들에게 있어서 경제학이나 생활력, 취미생활이나 사회모임, 인간관계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하고 있다. 때로는 일탈을 하는 소수의 사람들이나 개인 이기주의적 행동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빗지만, 이를 모든 아줌마들에게 적용시켜 일반화 해선 안 될 것이다. 누군가의 어머니이자, 이모, 아내, 누나 등 다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기에 흘러가는 흐름대로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을 가장 현실적이며 쉽게 볼 수 있는 방법론이 될 것이다.

남편에게 치여서, 혹은 자식들을 위해 무조건적인 희생과 기다림을 통해 자신을 억누르는 중년의 여성들, 아무리 시대가 변했고 사회를 구성하는 주축 세대의 전환이 이뤄졌어도, 엄마라는 이름과 강한 모성애, 그리고 악착같이 살면서 버텨야 한다는 강박관념 등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말하고 있다. 삶의 의미를 찾고, 재미를 추구하는 방법에 대한 접근, 항상 사람은 다양한 관점에서 혹은 상대적인 입장에서 타인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배움이나 자기성찰적 자세를 이룰 수 있고 스트레스적인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나이나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그럼 독립적이며 주도적인 삶을 설계 할 수 있는 것이다. 남성들의 경우, 이 책을 통해 여성학이나 현실에서의 여성의 삶 자체를 답습하며 공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읽을 만한 요소가 많을 것이다. 나이가 모든 것을 억누른다고 착각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지나지 않으며 결국 어떤 삶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지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하게 되는 아줌마라는 이름, 책을 통해 만나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