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와 국제정치 쫌 아는 10대 - 착한 핵무기는 없다 사회 쫌 아는 십대 9
김준형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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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핵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나이가 어릴 수록 핵위협의 심각성이나 핵무기 자체가 주는 엄청난 압박감이나 심리적 효과를 배제하며 게임에서나 말하는 그런 수준으로 쉽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을 본다면 이 같은 말을 쉽게 하진 못 할 것이다. 여전히 북핵 위협이 존재하고 있고 우리와 마주한 분단의 상황, 항상 위협하는 북한의 행동을 볼 때,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머리가 아플 것이다. 그래도 핵무기를 바탕으로 말하는 국제정치 및 국제관계에 대해 알아야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도 이런 취지에서 만들어졌고 청소년들이 가장 궁금해 하면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주제 선정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핵을 단순한 놀이문화로 보지 않았고 핵이 미치는 다양한 국제정세의 변화, 긴장국면, 이를 돌파하기 위한 다양한 국가들의 국익전쟁, 주로 북한 핵무기를 언급하며 우리의 모습과 미래의 대응방안을 말하고 있지만 단호하게 말하고 있는 것도 존재한다. 바로 핵무기 없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하며 왜 평화가 절대적이며 바꿀 수 없는 가치가 되어야 하는지, 책을 통해 공감하게 될 것이다.

자체 핵무장,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을 통해 대응하는 방향성, 자위권 차원에서 가져야 하지만 또 다른 국가나 지역 단위의 분쟁이나 위협을 줄 수도 있기에 한반도 자체 핵무장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이미 핵을 보유한 강대국들의 경우에는 감축하는 추세로 전환하고 있고 이를 거부하는 순간 다양한 제재국면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핵을 소유한 북한의 사례를 보더라도 핵을 갖는 것이 모든 안보를 지켜주거나 막아주는 것도 아니다. 항상 이런 사례들을 통해 핵에 대해 판단하며 국제정세의 변화, 동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평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 대화를 통해 풀어내려는 당연한 자세, 감정에 치우친 결정이나 극단주의자들에게 선동되는 순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을 내리곤 한다. 인류의 전쟁사를 보더라도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었고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의 결정이나 말도 안되는 명분을 내세워서 벌어진 사건들이다. 그리고 현대전은 핵전쟁에 비유된다. 이 같은 사실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책을 접한다면 핵위협이나 핵무기 자체가 주는 부정적인 상관관계,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방향성에는 어떤 정답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말하고 있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도 괜찮은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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