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눈물
백시종 지음, 이준섭 그림 / 문예바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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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이나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에겐 의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우리의 현대사는 굴곡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고 누군가는 가해자로, 또 다른 누군가는 피해자의 관점에서 역사적 사건, 인물에 대한 다양한 평가들을 내리며 그렇게 시간은 흘러왔다. 책에서 말하는 여순사건에 대한 진실성, 그리고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며 현대사의 사건들에 대한 재조명, 재평가가 왜 필요한지 이 책을 통해 쉽게 배우면서 공감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정치이념, 좌우의 대립이 극에 달했고 북한의 존재로 인해 지금까지도 친북이나 종북 등의 용어가 쉽게 사용되고 있다. 이는 우리의 현대사에서 해방 이후 이어진 한국전쟁이나 분단의 비극, 그리고 서로 다른 이념을 채택하며 이념경쟁을 펼쳤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해야 당시의 시대상이나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사람들의 심리나 선택을 강요받았던 그런 모순적인 부분들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책의 내용 자체가 워낙 슬픈 느낌을 주기에 읽으면서 먹먹한 감정이 들 것이다.

비슷한 사건이 많고 권력에 도전한다고 여겨지는 순간, 전혀 다른 곳에서 마녀사냥과 같은 행태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고 지금은 시대가 변하면서 관련 사건에 대해 용기있는 고백을 하는 사람들이 등장 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이 같은 사건이 왜 일어났으며 당시 정권을 잡고 권력을 휘둘었던 위정자들에 대해 우리는 냉정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 그래야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며 역사의 중요성과 관심도가 높아진 요즘, 제대로 된 역사교육이나 의식 확립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냉정한 평가, 하지만 여전히 보고 싶은 것만 보며, 듣고 싶은 얘기만 들으려는 사람들의 존재, 이를 단순히 정치적 해석이나 이념적 잣대로 평가한다는 회의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사건의 본질에 주목하며 사실에 입각한 접근을 통해 책을 접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도 논쟁의 대상이 되며 사람들의 주장이나 증언 또한 전혀 다르게 해석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는 책을 통해 저자가 어떤 의도를 갖고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지, 읽으면서 냉정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 여수의 눈물,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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