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향한 비상 - 매와 부성애에 대한 아름답고도 잔인한 기억
벤 크레인 지음, 박여진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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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나 자연적 현상을 관찰하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전문가라고 말하지만 그들이라고 해서 완벽한 삶을 살거나 일정한 논거이나 이론, 주장에 대해 완벽히 대응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오랜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중과 소통하며 우리가 몰랐던 부분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나 해석을 통해 다양한 것들을 새롭게 증명해 나가는 것이다. 이 책도 단순히 동물들의 반응이나 현상에 주목한 단면적인 도서가 아닌, 다양한 의미들을 나타내려는 저자의 의도가 엿보이는 책이다.

사람관계나 세상이나 사회에 대한 변화상이나 이를 어떻게 활용하며 더 나은 삶을 그릴까 하는 개인적 소망과는 별개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들을 찾아가며 우리의 삶과는 어떤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지 제법 공감적인 메시지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하고 있다. 특히 인간과 자연의 맺음, 연결이라는 수단을 중요시 하며, 갈수록 각박해 지는 세상의 변화에 대해 아쉬운 의미와 새로운 방법으로 나아가야 함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와 언제부턴가 삶의 여유를 잃었고 내 이웃이나 사람에 대한 존중, 연결이라는 자연스러운 과정보다는 어떻게 하면 나에게 이익이 될까, 사람을 돈으로 바라보며 계산하는 방식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자본주의가 낳은 산물이겠지만 우리는 삶에 대해, 그리고 사람과 사회, 세상, 자연 등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에 대해 생각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무조건적인 성찰적 메시지나 해야 한다는 의미의 접근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생각하며 판단 할 수 있고 다소 주관적인 의미로 보이는 에세이 만이 갖는 특징적 요소로 볼 수 있다. 자유를 향한 다양한 주체들의 비상, 그리고 이런 변화상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에서 저자는 또 다른 감정의 전해 받으며 더 나은 방식으로 살고자 노력하는 개인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경험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의미를 전할 수도 있고 결국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단면적인 책으로 보이지만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는 자유를 향한 비상,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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