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 - 팬데믹 코로나 시대 거리는 멀지만 마음만은 가까이
김엄지 외 지음 / B_공장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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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일상의 모든 것이 무너졌고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미 이를 새로운 기회로 여기는 사람들은 변화를 주도하거나 적응하려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의 가치나 질서에서 갑작스러운 변화에 지치거나 이를 거부하는 행동을 표출하며 사회적 혼란과 개인이 느끼는 심리적 복잡함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가야 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고, 그들도 개인적인 입장에서 이런 사태를 바라보며 다른 생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 책도 단순한 코로나에 대한 언급이 아니라 팬데믹이 불러온 사회변화가 결국 사람과 사람사이 자체를 막아버렸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주는 의미가 무엇이며 이런 빠른 변화상에서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새로운 삶의 방식이나 일정한 변화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지만 사람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잊지 말자고 다짐하고 있다. 주관적으로 보일 지도 모르나 관련 변화에 대해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내는 목소리가 존재하는 만큼 책을 통해 유의미한 메시지를 얻게 될 것이다.

너무 자연스럽고 삶의 스치는 부분이라 여겼던 사람관계의 만남, 그리고 자유롭게 누리는 일상의 자유가 제한된 사회에서 사람들은 당연히 지칠 수밖에 없고 이는 경제활동의 마비를 비롯해 모든 사회활동의 제한 등으로 이어지며 또 다른 위기의식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이 같은 현상을 너무 경제학적으로만 풀어내려는 보도가 많은데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이 과연 그게 다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돈이 전부인 세상이라고 하지만 결국 사람은 사람을 그리워 하는 법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누구나 미래를 그릴 때, 또 다른 누군가를 그리며 버티거나 살아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 이 위기가 주는 새로운 변화상, 당장은 희망이 없고 서로가 더욱 삭막한 감정으로 살아가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겠지만 인간은 늘 그랬듯이 이런 위기 앞에서 강했고 또 다른 제도나 사회적 합의를 통해 극복하거나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 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표면적인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마음적, 심리적인 소통과 만남을 통해 본연의 가치를 절대 잊지 않고 살아가는 용기가 필요한 시기이다. 이 책을 통해 이런 가치에 공감하며 나부터 실천하며 살아가는 자세를 가져 보는 것도 괜찮은 것이다. 가볍게 읽지만 전해지는 메시지는 상당한 책이라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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