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일레븐
폴 켄고르 지음, 조평세 옮김 / 열아홉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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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역사에 대해 말하는 인물평이 아니다. 레이건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적 관점에서 생각하게 되는 다양한 사회제도나 정치이념, 그리고 행정 및 공동체적 가치에 대해 함께 말하고 있는 책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모든 분야에서 미국과 일본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 물론 그들이 무조건 맞다고 볼 수도 없고 한국식 정서나 사회여건을 고려해 변형된 제도들도 존재하지만 갈수록 무너져 가는 공동체 의식이나 높아가는 개인주의적 성향을 고려할 때, 책이 주는 느낌이 인상적일 것이다.

항상 미국 최고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레이건, 그는 집단과 공동체, 자유와 신앙 및 가정과 사람에 대한 가치를 지키면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미국식 보수주의가 무엇이며 보수가 주는 사회적 가치나 의미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기여한 공도 있다. 책에서는 사회문제, 현실문제를 역사와 사람의 가치를 언급하며 보수주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가 펼쳤던 주요 정책들을 되새기며 우리 사회가 갈 수 있는 방향성, 물론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급변하는 시대변화상이나 사람들의 심리적 요소, 사회학적인 갈등과 부정적 요소가 팽배해 질 수록 우리는 보수주의나 반대되는 이념에 대해서도 더 이상 눈을 감지 말고 제대로 이해하며 냉정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 세대는 변해도 이런 가치들은 계속되듯이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배우려고 하며 이런 정치적 행위나 활용에 대해선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이를 설명하라고 하는 순간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현상에 대해서도 성찰적 태도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미국의 대통령이라서 그를 칭송하는 것도 아니며 그가 보여준 리더십이나 미국사회에 기여한 공헌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으며 후대에 더 좋은 평가를 받는 대통령이라서 현실적인 리더십에 대한 대중적 갈망이나 한국사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국사회의 모습과 변화상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어서 더 공감적으로 다가 올 것이다. 레이건을 통해 부족한 역사적 지식을 채워도 되며, 사회학적으로 접근해서 현실적인 메시지와 미래가치를 함께 고민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책이 주는 이런 종합적인 느낌을 바탕으로 한국사회에서 무너져 가고 있는 보수에 대한 가치와 의미해석이 무엇인지 판단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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