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Jewel Edition) 연시리즈 에세이 1
이제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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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솔직함, 독특한 표현, 간결하지만 묵직한 의미를 전하는 글들이 인상적인 책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재충전을 위해, 혹은 학문적 성취나 업무적 연관성에 따라 책을 활용하기도 한다. 그 만큼 가장 빠르게 타인의 경험을 빌릴 수 있고 이는 독서를 통해 사람은 생각을 해야 하며, 그래야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일정한 믿음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 책도 이런 관점에서 가볍게 읽는다면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부터 다소 다루기 어려운 주제나 무거운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삶이라는 긴 과정에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간결하게 표현하며 일방적인 통보나 알림이 아닌 독자들과 계속해서 소통하겠다는 의미를 넌지시 던지고 있다. 이는 연결되어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하려는 사람들의 본능,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더 멀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행위일 것이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용기와 치유, 격려의 한마디가 되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전혀 공감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이 또한 개인의 선택이며 존중받아야 될 권리이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하나의 정답, 삶에서 돈이라는 가치가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되는 구조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타성에 젖는 사람들, 자본주의가 주는 풍요가 인생의 전부라 믿는 사람들, 인간과 인간의 연결과정에서 우리는 아주 소중한 가치들을 잊고 지내며 살아간다. 먹고 살기 어려워서,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 전혀 관계없는 일을 하지만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가치가 있다. 바로 내 삶에 대한 생각과 나이를 먹으면서 얻게 되는 다양한 연륜, 경험치가 그것이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도 쉽게 만족 할 순 없을 것이다. 차라리 비움이나 내려놓음,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사람의 중요성과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자세를 통해 삶의 만족이나 행복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말처럼 쉽지 않고 현실이 주는 삶의 무게감 또한 상당 할 것이다. 작지만 이 책을 통해 가볍게 읽으면서 다양한 이유로 고통받거나 스트레스 받는 분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없다면 잠시 잊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나 행위에 집중하거나 사람에게 의지하거나 도움주며 살아가는 일반적인 활동을 통해 작은 의미의 행복이 무엇인지 경험해 보길 바란다. 책이 주는 소소한 삶에 대한 생각과 흔적들, 가볍게 읽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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