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칼 - 시대의 질문에 답하는 두 가지 방식
임해성 지음 / 안타레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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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면적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인물사, 역사적 사건에 대해 말하는듯 하지만 책의 내용은 상당한 수준의 철학적 가치를 포함하고 있다. 오늘 날을 살아가는 개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하며 다양한 변화나 기회적 요소, 혹은 사람관계나 기술적 측면 등 서로 다른 관점으로 해석 될 수 있는 조건들을 바라보며 나를 위한 삶의 방법론을 소개하고 있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말과 칼이 주는 무게감은 상당하다. 어떤 인물은 말을 통해, 또 다른 인물은 칼을 통해 세상을 향해 포효하기도 한다.

대표적 두 인물을 비교하며 동양과 서양의 변화상,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나 분위기, 살아갔던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알아 볼 수 있고 이는 변화라는 중요한 전환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사람들의 심리적 요소까지 생각하게 한다. 항상 변화는 상당한 거부반응을 동반한다. 기존의 특권층이나 변화 자체를 거부하는 세력들에 의해 오해를 받기도 하며, 심할 경우 탄압의 대상이 된다. 이는 현대적인 관점에서 해석이 불가능하며 당대의 시대상이나 분위기를 알아야 오늘 날의 관점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의 사익이나 야망, 목적달성 등을 위해 변화를 종용하는 사람들도 등장한다. 역사적 평가를 통해 영웅이 되기도 하지만 철저하게 무시당하며 실패한 인물로 그려지기도 하는 법이다. 이는 역사가 승자의 관점에서 기록된 측면, 그리고 변화는 상당한 희생을 강요한다는 보편적 인식이나 질서, 기존 세력의 반발 등을 어떻게 제압하며 또 다른 변화를 추구 할 것인지, 서로 다른 두 인물이 추구했던 변화의 방식, 결국 말과 칼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 얻은 결과물은 또 무엇인지, 우리는 함께 판단해 봐야 한다.

모든 구성원이나 집단, 혹은 자기세력을 위한 변화, 아니면 개인이 성공하기 위한 변화의 목적성 등 현대사회에서도 변화는 불가피하며 변화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이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주는지, 우리는 선동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혹은 내 삶의 안정이나 추구하는 가치관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를 본질적으로 알아보며 냉정한 배움이나 판단을 통해 동조하거나 바라봐야 한다. 말과 칼이 주는 묵직함, 다소 철학적인 의미가 강하지만 확실한 메시지를 배울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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