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의 관절은 두 번 꺾인다 여행과 쉼표 2
에피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주어진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 그리고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사람 등 우리는 다른 환경이나 여건 속에서도 개인마다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전혀 다른 목적 등을 이루려고 노력하며 살아간다. 이는 사람일면 누구나 갖는 하나의 권리와도 같고 이를 제대로 활용 할 수 있다면 삶의 질이나 만족도 자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쉽지가 않고 생각하지 못했던 실의나 불행적 상황을 맞이하며 삶, 전체가 무너져 내릴 수도 있는 것이다. 저자의 사례가 그랬고, 좌절과 부정적인 생각이 앞설 만도 한데, 절대 포기하지 않은 근성에 우리는 공감하며 격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뜻하지 않은 유방암의 발견으로 인해 모든 삶이 무너졌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삶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며 막연하게 떠난 여행, 그리고 그 여행에서 다양한 경험과 감정들을 채우면서 자신이 느낀 생각이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 이 책은 비슷한 환경에서 용기를 내야 하는 사람들이나 일상적인 활동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간과했던 부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분들에게도 적절한 에세이집이 될 것이다. 죽음 앞에서 떠난 유쾌한 여행, 이 같은 표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살아온 날들, 무의미하게 보낸 인생의 후회나 시간들에 대해 아쉬워 한다. 결국 과거는 바꿀 수 없고, 바꿀 수 있는 가치에 대해 주목해야 하는 법이다. 현재의 노력들이 모여 미래가 만들어진다는 보편적 과정, 이를 쉽게 생각해선 안 될 것이다. 사람들은 타인의 경험을 통해 많이 배우려고 하지만, 이를 내 삶의 성찰이나 행동적 표현으로 지켜 나가는 사람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모든 것을 배울 수도 없고, 그게 삶의 정답이 될 순 없지만, 이런 상황에서 희망과 긍정적 생각을 놓치지 않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는 삶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더 나은 삶의 방향성을 설계해야 한다.

미래는 누구도 예측 할 수 없고, 하물며 개인의 삶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책을 통해 느끼는 감정은 무거 울 수도 있고 가볍게 읽으면서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너무 답을 찾으려고만 하지 말고 타인의 사례를 통해 삶에 대해 물으며 생각하거나 고민해 보는 그 시간 자체가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메시지, 오직 여행에서만 경험 할 수 있는 실천적 사례가 무엇인지 공감하게 될 것이다. 낙타의 관절은 두 번 꺾인다, 읽으면서 힐링하는 에시이집으로 활용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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