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입다 - 스트리밍 시대에 음악을 애정하는 새로운 방법
백영훈 지음 / 브릭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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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관점에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다. 예전에 유행처럼 일어났던 음악이나 음악인, 뮤지션 등을 프린팅해 옷으로 승화하는 행위, 물론 유명한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 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문화 자체가 사라져 가고 있고, 개인마다 추구하는 옷 스타일이나 옷을 바라보는 기준 자체가 매우 다양해졌기에 음악을 입다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크게 와닿지 않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중문화적 관점이나 행위예술, 혹은 예술 자체에 집중해 보면 어떨까?

책에서는 누구나 멋진 옷을 입을 수 있고, 이는 자기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타인과의 공감이나 연결, 소통이나 공유 등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가치와 함께 한다고 말한다. 너무 추상적으로 보일 지 모르나, 여전히 예전의 아날로그적 감성, 스트리밍 시대에 이게 웬 말인가 하겠지만, 이를 추억하려는 사람들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고 이를 너무 편견적인 시선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음악은 듣는 것이다. 좋은 노래는 추억과 시간을 멈추기도 하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 있을까?

아마도, 그림이나 사진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듯이 음악을 보는 수단으로 승화하는 순간, 사람들은 저 사람이 어떤 가치나 성향을 중시하는지, 나와 비슷한 취미가 있다면 공감대 형성을 할 수도 있고, 전혀 다른 디자인이나 이미지로 표현된다면, 예술을 저렇게까지 표현 할 수 있구나 하며 배울 수도 있는 것이다. 살아가는 의미가 각박해진 요즘, 단순히 음악에 대한 예찬이나 옷에 대한 디자인이나 어떤 예술적 형상을 알아달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다.

개인마다 가슴 속에 살아있는 뮤지션이나 예술가는 존재하는 법이다. 이를 표현하는 용기, 그리고 나만의 특별한 아이템을 갖고 싶은 사람들에겐 매우 괜찮은 메시지를 전해 줄 것이다. 모두가 공감하지 않아도 상관없으며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예술적 의미를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며 생각한다는 의미로도 괜찮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대중문화의 깊이성이나 예술 자체에 대한 혼, 혹은 옷과 같은 스타일적 요소를 결합시킨 음악의 가치는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에서 접해도 긍정적인 의미를 전해 줄 것이다. 가볍게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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