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하게 제압하라

오만하게 제압하라 - 반칙이 난무하는 세상 여자가 살아가는 법 ㅣ 오만하게 제압하라
페터 모들러 지음, 배명자 옮김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6월

책에서 말하는 저자의 주관적인 경험이나 논리가 무조건 맞다고 볼 순 없지만, 사회의 현실이나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의 모든 분야를 고려해 볼 때, 무조건 틀렸다고도 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사례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여성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능력이나 역량 이외의 어떤 가치에 주목하며 좋은 평가를 통해, 내가 바라는 관리나 성장, 혹은 결과적인 성공까지 이룰 수 있는지, 경쟁에서 이기거나 다양한 사람들과의 묘한 심리싸움에서 제압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어떤 직종을 가더라도, 높은 직급으로 올라 갈 수록, 남성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사실이다. 이는 또 다른 무기나 권력의 힘으로 작용하며, 남성들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회사나 기업이 돌아가며, 좋은 성과를 내기도 하지만, 무리한 사업확장이나 감정적 대응, 공과 사의 구분을 하지 못해, 큰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이는 여성들도 인간이기에 성별로 규정짓는 것이 무리한 일반화의 오류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에서는 여성이 남성들의 영역에서 어떻게 자신의 역량과 힘을 펼칠 수 있는지, 제법 현실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같은 여성들과는 결이 다르며, 생각보다 남성들은 자신들의 영역이나 활동무대, 공간 등에 대해 서로 견제하거나 때로는 화합하며 더 큰 그림이나 결과를 그리는 존재들도 묘사하고 있다. 여성보다는 섬세한 면에선 떨어지지만, 그들에게서도 확실히 배울 점이 있다는 점을 수용하며, 반대로 그들을 순식간에 제압하며 경쟁에서 이기며 그들 위로 올라 갈 수 있다고도 말한다. 그 만큼 노력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때로는 기회를 위해 참아야 하는 다양한 상황과 장면들이 존재 할 것이란 예측도 함께 하고 있다.

개인마다 일을 하는 스타일이나 사람을 대하는 기준이나 화법은 달라도, 남성들은 비슷한 언어의 특징이나 감정을 갖고 있고, 여성과는 다르기에 오히려 더 다루기 쉽다고까지 말하는 부분도 존재한다. 물론 모든 이들을 일반화 해선 안되지만,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험 할 만한 그런 사례와 공통점들을 바탕으로 책에서 말하고 있기에, 여성들의 자기계발이나 직장생활 처세술을 위한 가이드북으로 활용해 본다면 실무서적으로 유용하게 사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만하게 제압하라, 제목은 강하지만, 그 내용은 실용적으로 다가 올 책이다. 읽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