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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랜드 - 사악한 돈, 야비한 돈, 은밀한 돈이 모이는 곳
올리버 벌로 지음, 박중서 옮김 / 북트리거 / 2020년 7월
평점 :
세상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문제지만, 더 문제는 정의롭고 아주 깨끗한 관점, 착하게만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위험 할 지 모른다. 적어도 이 책을 통해 부에 대해 다시 생각하며, 나는 열심히 사는데, 세상의 가진 자들은 쉽게 돈을 벌고 소비하며, 자신들 만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해 편하게 살구나 하는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사회가 제대로 작동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 투명하고 건전한 사회를 바라는 절대 다수의 양심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이런 부정부패에 대해 고발하거나, 알려지며 많은 분들이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 책도 세계경제나 국제사회적인 관점에서 조세피난처나 돈세탁, 불법자금의 이동경로 추적 등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전문성이 없을 경우, 절대 알 수 없는 그런 의미에 대해 솔직하게 알려주고 있다. 어떤 국가나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그들도 사람이기에 탐욕과 욕망, 본성과 본능에 따라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 일 수 없고, 이런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며 일반적인 대중들은 어떤 감정을 갖더라도, 꾸준히 감시하며 견제하는 그리고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민주주의적 가치에 대해서도 함께 판단하며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 이들도 처음은 단순했고, 시작은 낮은 단계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부정의 방법에 맛들이거나, 자본을 통해 사람을 지배하거나 소유하는 재미에 빠져, 더 큰 규모로 부정을 저지르면서도,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못하는 그들의 인간성이 더 문제 일 지 모른다. 이에 우리는 개인의 일탈을 법적인 보호망에서 해석하며 바라보는 합리적인 시선을 갖게 된 것이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그게 무조건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없듯이 책을 통해 부에 대해서도 자각하거나 성찰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숨기는 자가 있으면 끝까지 추적해 알리며 밝히려는 자도 존재하는 법이다. 그게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민낯이며 이를 너무 부정하거나 애써 감추려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알려진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이 있듯이, 누구나 자리나 직급, 권한의 범위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머니랜드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며 이를 우리는 어떤 관점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바로 잡을 수 있는지, 현실적인 대안부터 관심을 갖고 마련해야 할 것이다. 넓은 단위에서 말하고 있는 부정부패의 사례,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양면성에 공감하며 알아 본다는 마음으로 읽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