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백범

소설 백범
홍원식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3월

예전에는 저평가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관점에서 재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우리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며, 김구 선생이 살아간 시기는 정말 격동의 변화기, 어지러운 정국으로 표현해도 괜찮을 것이다. 청년 김구와 중년의 백범,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목격했고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해 투쟁하며 살았던 그의 생애는 많은 이들로 하여금, 역사적 의미나 교훈, 그 이상의 무언 가를 전하는듯 하다. 이 책도 소설이지만 백범 김구선생에 대해 제대로 생각하며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이념이나 정치적 야망, 사상을 초월하며 살았던 그의 생애는 아무나 따라 할 수 없고, 그의 뜻을 가늠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우리에게 절대적인 기준이자 영향력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철저하게 파괴되었고, 해방 후의 정국은 더욱 혼란스러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이에 김구선생은 자신이 가용 할 수 있는 역량을 총동원해, 민족의 분열을 막고 하나의 국가, 통일된 조국을 바랐기에, 동분서주하며 남과 북을 오가며 항상 대화를 통해,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그리자며, 정치인들을 설득했지만, 결국 그의 뜻은 이상적인 것으로 치부되어, 그에 대한 평가가 박해진 것이다.

항상 뛰어난 인물 뒤에는 이를 조력하는 인재들이 존재하지만, 끊임없이 폄하하며 견제하려는 세력들도 함께 존재하기에, 역사적 평가, 인물사에 대한 입장차이는 존재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김구선생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며, 사실에 입각한 역사적 사고의 판단, 인물사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나뉘더라도, 명과 암에 대한 뚜렷한 구분을 통해, 그 시대가 어떤 시대였으며, 사회의 분위기나 사람들이 선택 할 수 있었던 가치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생각하며 판단해 봐야 한다.

개인에 따라 단순히 좋고 싫음의 문제가 아닌, 과거사를 제대로 매듭지어야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듯이, 인물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통해 역사적 잣대나 기준을 바로 잡고, 해당 인물이 주는 역사적 교훈, 민족을 위해 행동했던 행위들에 대해서도 주목하며 이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소설백범을 통해, 단순히 김구선생의 생애를 알아가는 수준도 그칠 지도 모르지만, 이 책이 주는 의미를 올바르게 받아들이며 판단해 본다면, 책이 주는 느낌이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소설백범, 많은 분들이 꼭 읽어 봤으면 한다.